중허서실(원장 홍동의)은 지난 16일 동면에 위치한 환산정을 찾아 서예 수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환산정을 찾은 중허서실 회원 10여 명은 환산정 곳곳에 서려 있는 백천 류함선생의 고고한 선비정신을 확인하며 서예 수업을 진행했다.

류함 선생의 13대손인 류정훈 사무국장은 환산정을 찾아준 광주 중허서실 회원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하며, 환산정 편액(扁額)의 유래에 대해서 설명했다.

중허서실 회원들은 “백천 류함 선생의 깨끗하고 고고한 선비정신에 감동을 받았고, 조상의 숨결을 지키기 위한 문중 후손의 노력에도 큰 박수를 보낸다. 특히 원교 이광사 선생의 환산정 편액(扁額) 갈필(渴筆) 작품을 감상하면서 서예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더욱 뜻깊다.”고 감탄했다.

이날 회원들은 환산정과 함께, 동복면 김삿갓 유적지 역시 탐방하는 등 화순군의 역사문화 관광지를 탐방했다.

한편 환산정은 병자호란 때 맹주였던 백천 류함 선생이 524명의 의병을 이끌고 청주까지 올라갔다가, 화의 소식을 듣고 내려와 서암 산중 환산동에 한 칸의 죽정을 짓고 24여 년 동안 은거했던 곳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