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북면중학교(교장 최광희)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사제동행 다문화 교내 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다문화 정책학교인 화순북면중학교는 ‘다양한 문화 속에 살아가는 우리’라는 주제에서 출발하여 ‘내 고장의 역사 알아보기’로 연결지어 교내 캠프를 기획했다. 학생들이 문화 상대주의적 관점을 갖고 세계 시민성을 함양하며 내가 나고 자란 고장의 역사를 알아봄으로써 애향심을 기르는 것을 캠프의 목표로 했다. 수업공개주간에 각 교과별로 학생이 직접 Chat-GPT, 미리캔버스 등 다양한 AI를 활용하여 자료를 검색하고 발표물을 제작하는 과정을 거쳤고 종합적으로 발표하고 체험하며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날은 텃밭에서 수확한 각종 야채로 학부모 학생, 교직원이 함께한 삼겹살 파티로 캠프의 시작을 알리고 1학년은 아시아, 2학년은 유럽, 3학년은 아메리카 존을 꾸미고 직접 세계 여러나라의 의상을 입고서 음식 및 문화, 생태환경 등을 소개하며 다양한 문화 속에 살아가는 세계시민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갔다. 더불어 다문화 부스 운영 및 나라 소개 하기 프로그램을 마친 뒤 학생들은 학교에서 함께 취침하며 한데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공동체 역량을 함양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 날은 기상후 마을을 둘러보고 ‘백아의 6.25 이야기’를 주제로 우리 지역 어르신인 김인식 회장님(87세)의 체험담과 함께 김문주 교장 선생님(8회 졸업생)의 설명을 들었다. 마지막 활동으로 보물 찾기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수도와 국가에 대해 재미있게 학습하며 본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1박 2일 교육가족공동체 다문화 교내 캠프에 대해 한 3학년 학생은 “나라 소개 자료를 만들며 내가 조사한 나라에 대해 많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나중에 꼭 여행을 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2학년 학생은 “백아의 6.25 이야기를 지역 어른께 직접 들으니 책에서 몇 줄 읽었던 설명으로는 와닿지 않았던 당시의 처참함과 안타까운 우리 나라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고 어렵게 지켜주신 우리 지역과 나라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지켜나가고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1학년 학생은 “텐트에서 친구와 함께 잔 경험이 재미있었고, 우리 팀이 만든 음식을 다른 팀과 선생님들이 맛있다고 해주셔서 굉장히 뿌듯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사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다문화 사회에서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다양함을 존중하는 멋진 어른이 될 것이며, 동시에 내가 사는 지역의 뿌리를 알고 애향심과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것이라고 기대하며 학생, 교직원, 학부모 모두에게 또 한번의 성장의 기회가 되었다.”고 캠프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