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국사 탄신추모 다례제에서 범패의식(위), 육법공양(아래)을 진행하고 있다.

제20회 진각국사 탄신추모 다례제가 10일 화순문화원 대강당에서 봉행됐다.

이날 다례제에는 이호범 화순부군수, 임지락·류기준 전남도의원, 류영길 화순군의회 부의장, 조세현·김석봉 군의원, 임탁진 더불어민주당 화순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임영택 화순문화원장, 장승명 화순경찰서장, 성치명 박약회 화순지회 사무총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사회단체장과 사부대중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범패의식을 진행하는 모습.

고려 2대 국사인 진각국사 혜심 스님의 제847주년 탄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는 식전 풍물패 공연을 시작으로, 공덕을 찬미하는 범패의식, 육법공양,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범패 의식은 광주광역시 지정 영산보유자가, 육법공양은 꽃피움절 육법단원이 진행했다.

(사)진각국사 선양회 대표 대현 스님은 대회사에서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진각국사님의 가르침과 참선이 치유와 회복,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숭고한 나눔과 자비 정신을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다례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육법공양을 올리는 모습.

임탁진 사무국장은 “오늘의 다례제가 단순한 의례가 아닌, 국사님의 가르침을 다시금 되새기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작은 수행이 곧 진각국사님의 가르침을 잇는 길이며, 불법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다.”고 신정훈 국회의원의 축사를 대신 전했다.

이호범 부군수는 “진각국사 혜심 스님께서는 화합과 포용의 가르침을 전파해 고려 중흥에 크게 이바지하셨다. 사회에 만연한 갈등과 반목을 돌아보며 진각국사님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이 가르침을 이어받아 평화롭게 번영하길 소망한다.”고 했다.

(시계방향으로) 임탁진 사무국장(신정훈 국회의원 대독), 이호범 화순부군수, 성치명 사무총장(이영일 박약회장 대독), 류영길 부의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류영길 부의장은 “탄신 847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다례제를 통해 진각국사의 생애와 사상을 본받고 마음에 새기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성치명 박약회 화순지회 사무총장은 “진각국사 혜심은 화순 출신으로, 고려 후기 분열된 불교를 화합시키고 조계종을 더욱 발전시킨 국사다, 지극한 불심정성에 대한 위로와 감사를 드린다.”고 이영일 박약회장의 축사를 대신 전했다.

한편 진각국사 혜심 스님은 조계산 수선사 16국사 중 보조국사 지눌 스님에 이어 2대 국사로, 고려 고종 때 선종의 최고 승계인 대선사를 수여받고 전통을 확립시킨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