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랑이 |2023. 01.26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크고 높은 산은 당연히 백두산이다. 백두산은 높이 2749.6m에 면적만 8천여㎢에 이르며 정상에 있는 천지연은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세계적으로는 가장 높은 화산 호수에 속한다. 희다는 뜻의 백(白)이 붙은 이유는 거의 4계절 내내 백설로 덮여있고 흰 부석(浮石)으로 싸여 있…
철부지(節不知) |2023. 01.12

예부터 농업을 생업으로 삼고 살아온 우리 선조들은 농사 시기인 때(=절節)를 놓치면 1년 농사를 망치기 때문에 4계절의 제철에 맞춰 농작물을 심고 가꾸고 거둬들여야 했다. 4계절에서 절(節)은 마디라는 뜻이고 시절(時節)은 곧 시간의 마디란 말이 된다. 1년을 4마디로 나눠 4계절이라 한 것이다…
이양 쌍봉마을 ‘차(茶) 민요’ 발견, 화순의 소중한 문화유산 |2023. 01.08

화순 이양면에 위치한 쌍봉마을과 쌍봉사를 배경으로 한 ‘차(茶) 민요’가 최근 단하초부(丹下櫵夫) 강동원 박사에 의해 소개돼 문화유산과 화순의 전통에 관심에 있는 학자들과 세인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차밭에서 일하던 마을 사람들이 노동의 고됨을 잊기 위해 불렀던 농요(…
고드름(懸氷) |2022. 12.26

개그맨인 김정식이 진행한 2020년 12월 YTN 프로인 오늘의 수수께끼 풀이에서 ‘거꾸로 자라는 것은 무엇일까요?’를 문제로 냈다. 정답은 고드름이었다. 한겨울 지붕 위에 쌓인 눈이 햇볕에 녹아서 생기며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얼어붙으면서 끝이 뾰족한 막대기 모양의 얼음이 만들어진다. 이것…
<데스크 칼럼>화순군 눈폭탄! 주민 불만 폭설처럼! |2022. 12.25

기상청의 관측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 동안 화순에 53.7㎝의 역대급 폭설이 내렸다. 지난 22일, 23일 이틀간은 한파와 함께 40㎝에 가까운 눈이 폭탄처럼 쏟아졌다. 따라서 22일과 23일에는 화순읍은 물론 면 단위까지 엄청나게 쌓인 눈과 빙판길로 인해 주민들은 출·퇴근을 제…
제각(祭閣)에 추모관(追慕館) 설치하여 국토를 살립시다! |2022. 12.20

‘대한민국은 묘지공화국’이라는 말이 회자되어 왔다. 전 국토의 2%에 2천 만기 이상의 묘지가 산재되어 있기 때문에 나온 말일 것이다. 기차나 자동차를 타고 도로를 지나가다 보면, 주변의 낮은 산등성이를 묘지들이 빼곡히 채워가는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장탄식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이판사판 개판 5분 전, 원래의 뜻은? |2022. 12.08

2018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재로 등재된 우리 씨름은 고구려 벽화에서 처음으로 나타나지만, 그 이전부터 이미 행해졌으리라 추정되고 있다. 씨름은 기술도 다양하고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순식간에 승패가 갈려 인기가 많았던 모래판의 향연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양자가 같이 넘어져 승부 가리기…
해구상욕(骸垢想浴) |2022. 11.07

천자문의 한 구절에 해구상욕(骸垢想浴)이란 구절이 나온다. ‘몸에 때가 끼면 목욕할 것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사람이나 동물이나 몸이 더러워지고 때가 끼면 근질근질하고 때를 없애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기 마련이다. 가까운 동네에 목욕탕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대부…
참새 |2022. 10.13

십여 년 전만 해도 벼가 누렇게 익어 황금들녘이 펼쳐질 때면 메뚜기떼처럼 무리 지어 몰려다니는 참새를 쫓느라 정신이 없었다. 집에서 쓰다 버린 헌 냄비며 세숫대야를 들고나와 논둑길에 숨어서 “우여! 우여!” 소리치고 땅! 땅! 두들겨서 해질 때까지 쫓다 보면 목소리는 잠기고 팔다리가 아파…
태풍 |2022. 09.13

태풍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파괴적인 자연현상 중 하나이다. 대표적인 예로 2005년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하여 완전히 물에 잠기게 하고 1,800여 명의 사상자와 237조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입혔던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풍속 70m/초에 이르는 슈퍼태풍으로써 강력한 공포와 큰 재앙을 안겨…
에너지 대전환, 화순은 준비되어 있나? |2022. 08.25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습한 기후에 서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기료 인상과 누진세 적용으로 인해 마음 놓고 에어컨을 켜기도 힘들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인한 국제 연료비 상승,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경기 회복으로 인한 전기 사용량 증가, 거기에 5~6월 일찍 찾아온 무더위…
매미소리(선명蟬鳴) |2022. 08.25

매미의 어원은 맴맴 우는 소리의 맴(의성어)에 이(접미사)가 붙어서 맴이 → 매미로 부르게 된 것에서 비롯됐다. 쓰르라미 또한 우는 소리 쓰르람에 이(접미사)가 합쳐서 쓰르라미(=쓰름매미)가 되었다고 한다. 한자로 매미소리는 선명(蟬鳴)이라 하여 옆에서 자꾸 귀찮게 떠드는 소리를 비유한 것이…
복(伏)날의 단상 |2022. 07.25

복(伏)날이 되면 개들은 오금을 지리곤 했다. 그러다가 삼복이 지나면 다시 ‘개 팔자가 상팔자’가 된다. 영국 인류학자인 골톤(Golton)은 개가 사람과 함께 살면서 가축화가 이뤄지기 시작한 것은 1만 년에서 1만 2천 년 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람이 가축 중 개와 친숙하게 된 가장 큰…
장어長魚 |2022. 07.06

장어(長魚)는 몸통이 길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도 보양식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뱀장어는 강에서 성장하여 바다로 갔다가 고향인 강으로 되돌아오는 연어와는 정반대의 특성을 가진다. 유년기에 강이나 하천으로 올라와 5~12년을 민물…
한국의 미래, 가정에서 시작된다 |2022. 07.01

출근길 라디오 뉴스에 한국의 미래가 암울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염려와 희망을 담아 글을 적어본다. 한해 신생아 출생 수가 100만 명 시대에서 70, 60만까지 떨어지더니 급속히 30만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올해는 20만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그야말로 인구 감소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지금은 인…
디지털 치매(Digital Dementia) |2022. 06.17

최근 들어 뇌의 노화로 발생하는 치매가 노년층의 전유물에서 젊은 층에서도 생기기 시작해 디지털 치매(digital dementia)라는 새로운 단어가 등장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스스로의 뇌를 사용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디지털기기에 의존하게 되는 현대인들의 기억…
원숭이 두창(Monkey Pox) |2022. 05.31

코로나19의 팬데믹 유행이 채 터널을 빠져나오기도 전에 최근 들어 원숭이 두창(Monkey Pox)으로 불리는 새로운 유행병(?)이 다시 유럽, 미주, 호주와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까지 발생하여 전 세계를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월 24일, 전 세계적으로 20개국에서 200여 명의 확진자…
꾀꼬리(鶯앵) |2022. 05.13

아파트 층간 소음을 거의 매일 시달리며 사는 현대인들에게 행여 새소리라도 들리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아침을 깨우는 아름다운 멜로디에 절로 기분마저 좋아진다. 새들의 울음소리도 새 종류만큼이나 많고 제각각 나름대로 특징이 있다. 뻐꾹뻐꾹, 짹짹, 지지배배, 소쩍소쩍, 끼룩끼룩 등 즐거워…
제비, 동서고금 길조이자 익조 |2022. 04.18

따뜻해지는 춘 3월이 되면 9월 9일 강남 갔던 제비가 다시 찾아 돌아온다는 삼짇날(3월 3일)이 있다. 태양의 기운이 살아나는 이 날은 제비가 옛집을 잊지 않고 찾아와 처마 밑에 둥지를 틀고 새끼들을 키우기 시작하는 때이다. 동서고금 길조이자 익조(益鳥)로 통하며 사람들한테 환…
꿀벌의 집단붕괴 현상(CCD) |2022. 03.30

최근 들어 농촌진흥청과 한국양봉협회의 발표에 의하면 전국농가 중 4173농가의 벌통 39만 517개에서 꿀벌이 사라졌다고 한다. 벌통 1개당 1.5만~2만 마리가 들어있는 것을 감안하면 60~70억 마리의 벌이 사라져버린 셈이다. 그 피해액만 1천억 원이 넘는데 그 원인이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아, 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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