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칼럼
태풍
강력하고 파괴적인 자연현상
지구온난화 가속,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우리나라도 위험
지구 열평형 유지에 태풍 꼭 필요
비싼 기계보다 전문적인 기술자 양성 더 중요
  • 입력 : 2022. 09.13(화) 17:57
  • 화순저널
태풍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파괴적인 자연현상 중 하나이다. 대표적인 예로 2005년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하여 완전히 물에 잠기게 하고 1,800여 명의 사상자와 237조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입혔던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풍속 70m/초에 이르는 슈퍼태풍으로써 강력한 공포와 큰 재앙을 안겨준 태풍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태풍은 적도 해상 저위도 5도~20도의 사이에서 보통 발생하고 해수 온도가 27℃ 이상일 때 생기게 된다. 태풍이 만들어지려면 풍속이 17.3m/초(풍력계급 8 이상)인 열대성저기압이 돼야 한다. 매년 28개 정도가 발생하고 이 중에서 1~2개 정도가 우리나라로 오게 된다.

태풍의 발생 과정을 보면, 해수면에서 상승기류가 발생할 때 주변보다도 낮은 저기압 상태가 되면 주변에서 낮은 곳을 향해 바람이 불게 되고 지구의 자전 방향으로 바람이 회오리처럼 회전하게 된다. 이 현상을 코리올리 효과(Coriolis Effect)라 한다. 북반부에서는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회전하게 되며 반대로 남반부에서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게 된다. 이때 중심부의 대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로 비구름인 적란운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 적란운도 갈수록 증가하여 구름 띠인 적란운 대(帶)가 생겨 점 모양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국제기상관측소에서 예의주시하며 태풍의 눈을 관찰하게 된다. 중심기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풍속도 강해져서 하강하는 기류가 태풍의 눈(Eye of Typhoon)을 만들게 되고 드디어 태풍의 이름도 그때 정해져 붙이게 된다.

태풍의 눈 안벽은 큰 적란운이 만들어내는 높은 벽과 같은 적란운 벽 또는 태풍의 눈 벽이 형성된다. 강한 하강기류와 기온이 높은 고기압성 기류가 만들어내는 대류 현상이 아주 심한 열탑(熱塔) 현상을 볼 수 있게 되고 적란운 벽을 타고 강하게 올라간 상승기류는 사방으로 퍼지게 된다. 이렇게 사방으로 흩어지는 상승기류의 범위에 따라서 태풍 크기의 규모와 세기를 정하게 되는 것이다.

태풍의 눈 형성과정은 아직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심으로 갈수록 회전 바람이 강하고 원심력도 커져서 둥근 태풍의 눈이 생긴다고 보고 있다. 또한, 적란운 대의 구름양이 많을수록 큰비가 내리게 된다.

2007년 지구온난화 때문에 열렸던 기상 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내용을 보면, 지구의 온도가 3~4℃ 오를 때마다 슈퍼태풍(풍속 67m/초)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바다 수심 깊이는 50m 이하로 해수 온도가 8~13℃를 유지하고 있어서 슈퍼태풍 가능성은 아직 없지만, 지구온난화가 계속되어 해수면의 온도가 올라가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예부터 태풍은 지구 역사와 더불어 시작되었으며 수많은 희생자와 재산 피해를 주는 반면, 더러워진 바닷물을 뒤집어서 적조(赤潮)를 없애주고 여름내 계곡과 하천에 쌓여 악취를 내는 쓰레기를 청소해주는 좋은 역할도 한다. 학자들은 지구의 열평형 유지에 태풍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풍선 폭탄을 만들어 열기구에 띄워 미국 동부 해안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일본 기상학자인 후지와라 사쿠헤이(藤原咲平)는 전범으로 몰리기도 하였지만, 일본 기상학의 토대를 세운 사람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일본기상용어를 정리하였고 쌍둥이 태풍을 연구하여 ‘후지와라 효과’란 유명한 태풍 용어까지 나올 정도였다.

수백억의 돈을 들여서 도입한 슈퍼컴퓨터도 기술 부족으로 제대로 활용도 못 하고 있는 우리 기상대의 실정이고 보면 비싼 기계보다는 전문적인 기술자들의 양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다.
문장주 원장
화순저널 hsjn2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