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주 화순군 발전 연구회 회장, 주신초대교회 담임목사

‘살아 생전 고향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화순 청풍면 한지리 출신, 김길주 목사의 명함에 새겨진 문구이다. 김길주 목사의 각별하고 남다른 고향 화순에 대한 애정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9월 한 달 동안 화순군 발전 연구회에서 살핀 화순군민의 민심, 향후 정치적 행보 등에 대한 김길주 목사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여기에 옮겨 전한다.<편집자 주>

▲ 화순군 발전 연구회, 향토문화와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설립

화순군 발전 연구회는 화순군의 여러 가지 향토문화와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2년 전에 설립했습니다. 제가 목회자인 만큼 복음 위주의 봉사를 하고 싶어서 만든 봉사단체입니다.

▲ 살기 좋은 옛 화순 모습 되찾도록 기독교 정신 사랑으로 봉사·실천

화순에서 살고 사람들의 60%가 외지에서 들어온 분들입니다. 40%가량이 이곳 출신들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부동산 특히 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땅값이 올라서 그나마 살기가 괜찮을 텐데 땅도 없이 사는 사람들, 특히 노인들을 포함해서 정부에서 주는 보조금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화순은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 먹고 살 만한 사람, 가난하게 살고 있는 사람 세 등급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이렇게 등급이 나눠지는 현상은 지방선거로 인해 더 지속적으로 악순환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계층 간 대립이나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옛날 살기 좋았던 화순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가 됐습니다. 화순군 발전 연구회는 살기 좋은 화순의 옛 모습을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출발했고 그렇게 되도록 기독교 정신인 사랑을 바탕으로 열심히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 정치성 없는 순수 봉사단체로 나아갈 것

제가 국회의원이든 군수든 정치적인 행보를 하고 안 하고는 제가 섬기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결정될 일입니다.

지금은 초창기이기 때문에 화순군 발전 연구회가 오합지졸로 보일 것입니다. 이곳을 방문하거나 저를 찾는 분들을 정치적인가 아닌가 구분해서 만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명확하게 분리가 되지 않았지만, 화순군 발전 연구회는 향후 정치성이 없는 순수한 봉사단체로 화순의 발전만을 위해 존재할 것입니다.

▲ 고향 사랑이 각별한 이유

제가 이렇게까지 고향을 사모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청풍면 한지리에서 6대 독자로 태어났지만 부모님이 부농이셨기에 어려움을 모르고 부유하게 자랐습니다. 그런데 중·고등학교 시절, 광주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깡패보다 더한 폭군으로 살게 됐습니다. 그때 부모님의 속을 정말 많이 썩였습니다.

그 죄값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저를 하나님께서 살려주셨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회개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또 저를 살려주신 하나님에 대한 은혜와 감사의 마음을 복음을 통해 고향 사람들에게 전달해 드리고 싶습니다.

▲ 정치, 고향 발전과 봉사정신으로

정치를 하더라도 이 정신과 마음으로 할 것입니다. 사적인 욕심을 위해서 정치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중앙정부의 힘을 통해 역대 군수들이 할 수 없었던 큰 프로젝트를 가지고 화순군민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으면 모를까. 여타 군수들처럼 51~52% 정도 비율로 당선돼 그 자리에 있으라고 하면 한 달에 1억씩 준다고 해도 그 자리에 앉아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화순군 발전 연구회 사무실을 찾은 화순군민들과 면담을 하고 있는 김길주 화순군 발전 연구회 회장

▲ 금년 말이면 군수 출마 여부 윤곽 드러날 것

이곳 화순에서 한 달 동안 화순군민들의 여론을 들었습니다. 내 마음은 이미 상당히 방향을 잡았습니다. 완전하게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금년 연말이면 윤곽이 확실히 드러날 것입니다.

만약 내년에 군수 출마를 하는 것으로 결정되면 이곳에 건물을 사서 크게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입니다. 군수 출마를 안 하게 되면 조그마한 오피스텔을 구입해서 화순군 발전 연구회를 운영할 것입니다. 죽는 날까지 봉사하면서 나머지 인생을 보낼 것입니다.

▲ 또 다른 꿈, 실버타운과 선교센터 건립

오래 전부터 준비해 온 사업이 있습니다. 경기도 팔당에 퇴직한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을 위한 실버타운과 선교센터를 건축하는 일입니다. 정년 후 연금도 못 받는 목회자들을 위한 실버타운과 선교 차 외국으로 왔다 갔다하면서 생기는 공백기간에 선교사들이 머물 수 있도록 선교센터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약 500억 원의 자금이 들어가는데 제 사비 300억 원을 헌금하고 나머지 200억 원은 기타 헌금과 국가 지원금을 받아서 건축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올바른 정치 원한다면 군민 스스로 정도를 가야

한 달여간 화순군 발전 연구회에 다녀가신 군민들이 대략 300여 분, 전화 통화를 면담하신 분들이 200여 분으로 500여 분 정도를 만났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아니었다면 더 많이 찾아오시고 만났을 텐데 아쉽습니다.

모든 분들이 화순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내셨습니다. 화순군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살아온 삶을 성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한 발씩 양보하고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국회의원, 군수, 군의원, 도의원 등 정치인에게만 이런 자세를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 새로운 정치를 원한다면 군민 스스로 양심에 따라 정도를 가면서 문지기, 청지기 역할을 해야 정치인도 변하고 화순군도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김길주 목사 프로필

현) 화순군 발전 연구회 회장
현) 주신초대교회 담임목사
현) 주신발효산업 대표
전) 주신석재(주) 대표
전) 주신산업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