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민들이 촉각을 세우며 예의주시하고 있던 구복규 화순군의 더불어민주당 불법 당원 모집 징계 처리결과가 5일 발표됐다.

중징계, 경징계, 무혐의 등의 여러 설들이 난무한 가운데 5일, 중앙당윤리신판원에서 구복규 화순군수에게 당원 자격 정지 2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중앙당윤리심판원은 지난 4일 징계청원 심사 진행을 예고하며, 대상자들에게 기한 내에 소명서를 제출하고 출석 소명 여부도 물었다.

이에 구복규 군수는 당일 중앙당윤리심판원에 직접 출석해 재차 당원 모집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음을 소명했다.

그러나 2024년 1월부터 화순군 신규입당자 중 A당원이 제출한 827명 입당원 조사한 결과 137명이 화순군에 거주지 또는 직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A당원이 불법적으로 당원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된 데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복규 군수의 선거사무관계자로 확인돼 구복규 군수를 돕기 위해 불법적으로 당원을 모집한 정황이 뚜렷해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입당원서에는 위법내용 확인 시, 예비후보자 공천신청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중앙당에서는 입당원서 작성 및 제출처리 지침 및 위법사항 제재 공문을 두 차례 시도당에 보냈고, 시도당은 입후보예정자에게 관련 내용을 즉시 전달했다. 이같이 안내했음에도 위법행위를 저지른 것은 당규 제7호(윤리심판원규정) 제14조(징계사유)에 해당하므로 징계가 내려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원 자격 정지 기간에는 사실상 당원 자격이 상실돼 민주당 선출직 출마는 불가하다.

구복규 군수가 중징계로 인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지 못하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냐는 설이 지역정가와 군민들 사이에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