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호 (사)전남교육연구소 이사장이 4일 전남 지역 초·중·고등학교 및 도서관에 ‘리박스쿨’ 교재가 대거 비치된 사실과 이 교재가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기술하는 등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된 데 대해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장관호 이사장은 “역사 왜곡 없는 정의로운 교육,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겠습니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내놓으며, 이번 사안이 단순한 도서 관리의 착오 수준이 아니라 학생 및 지역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임을 강조했다.

언론 보도와 도의회 자료에 의하면 전남 10개 학교(초등 5, 중등 4, 고등 1)에서 최소 18권의 ‘리박스쿨’ 교재가 비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초등학교는 최대 7권을 소장하고 있으며, 4개 초등학교에서 5건 이상의 대출 기록도 확인됐다. 이외에도 학생교육문화회관과 목포·광양·담양 등 7개 도서관, 전남도립도서관, 심지어 광주 일부 학교에도 동일 교재가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해당 교재에 광주·전남 지역 현직 교사가 실명과 소속을 밝히며 추천사를 남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교육계와 학부모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성명서는 이 같은 교사의 공식적 역사관 표현이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남교육연구소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전라남도교육청 및 관계 기관에 ▲교재 비치·활용·추천사 작성 경위에 대한 전수조사와 결과 투명 공개 ▲여순사건 왜곡 교재의 신속 회수·폐기 및 검증 시스템 법제화 ▲편향 교재·강사에 대한 심사 체계 및 제도 개선 등을 촉구했다.

장관호 이사장은 “교육은 사회의 최후 보루”라며 “역사 왜곡과 민주주의 훼손 시도가 학생들의 삶에 스며드는 일이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교육공동체와 함께 정의롭고 진실한 역사교육을 실현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