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동 집행위원장, 화순 평화의 소녀상 보편적 역사의식 고민 던져주는 일

인터뷰
박인동 집행위원장, 화순 평화의 소녀상 보편적 역사의식 고민 던져주는 일
일본의 식민통치와 전쟁범죄 역사 잊지 않아야
전남 11개 지역 소녀상 세워져 있어, 화순 소녀상 건립 좋은 기회
자발적 모금운동 참여 많아, 현재 약 2000만 원 모금돼
평화의 소녀상 건립, 많은 군민들과 학생들 참여해주시길!
  • 입력 : 2023. 09.13(수) 19:19
  • 김지유·김민지 기자
화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 박인동 집행위원장
최근 화순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해 피해자를 기억하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화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인동 집행위원장을 화순저널 인터뷰석에 초대했다.<편집자 주>

▲ 일본의 식민통치와 전쟁범죄 역사 잊지 않아야

2023년 3월, 정부에서 발표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입장과 관련, 일본은 식민지 통치에 대한 사죄는커녕 반성도 없는 상태입니다. 일본의 식민통치와 전쟁범죄 역사를 잊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화순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화순에도 있었습니다. 이들을 기릴 수 있는 역사교육의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 계기가 돼 화순 평화의 소녀상 집행위원장까지 맡게 됐습니다.

제 역할은 화순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 상임대표님과 공동대표님들을 돕는 일입니다. 또한 전반적인 기금 운영과 집행하고, 모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최대한 많은 분들이 참여하게 하는 것입니다.

▲ 전남 11개 지역 소녀상 세워져 있어, 화순 소녀상 건립 좋은 기회

화순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준비를 하면서 알아보니 전남의 11개 지역 해남군, 목포시, 무안군, 순천시, 나주시, 여수시, 담양군, 광양시, 영광군, 장성군, 장흥군 등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화순 지역의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늦었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 역사에 대한 인식 및 정세를 고려한다면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판단됩니다.
화순군새마을부녀회(회장 김덕희)가 13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써달라며 200만 원을 화순군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상임대표 김선옥)에 전달하는 모습

▲ 종교계, 여성계, 시민사회단체, 화순 군의원 함께 힘 모아 건립추진위 결성

화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결성을 준비할 당시 종교계(원불교, 기독교, 불교), 여성계, 시민사회단체, 여러 군의원이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이후 8월 14일 ‘위안부 기림의 날’ 집중 홍보 등을 진행하면서 많은 군민과 학생들이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크고 작은 성금도 기탁해 오고 있습니다.

▲ 평화의 소녀상 건립, 보편적 역사의식 고민 던져주는 일

왜? 이 시기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려 하느냐는 말이 있기도 합니다. 또한 화순 평화의 소녀상을 반대하는 일부 언론사 대표나 주민들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화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정치적, 이념적 논쟁의 대상이 아닙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보편적인 역사의식에 대한 고민을 던져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순의 우리 미래 세대에게 어떠한 역사적 교훈을 줄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화순 평화 소녀상의 의미에 대해 숙고해주시고 미래 세대를 위한 고민을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지속적인 화순군민의 관심과 지역 학생들의 관심도 중요

화순 지역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중·고등학교 학생 대상으로 한 역사 고취 교육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나 독도 영유권,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등 일본과의 문제가 사회 현안인 만큼 수업시간에 이에 토론 수업이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별로 모금 협조 공문을 보내고 저금통도 각 학교 학급별로 배포한 후 12월쯤 수거할 계획입니다.

▲ 자발적 모금운동 참여 많아, 현재 약 2000만 원 모금돼

화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은 내년 3월 1일에 개최하고자 합니다. 총 목표 모금액은 6000만 원이며, 올해 9월 말까지 3000만 원을 모금하고자 합니다. 12월 말까지 나머지 3000만 원을 모금하고자 합니다.

추진위원회 준비단계에서 780만 원이 모금됐고, 최근 화순미래자치연대에서 기부해주신 300만 원, 화순군새마을부녀회 200만 원 등을 포함해 여러 기업체와 단체, 군민들께서 기부해주신 모금액이 약 2000만 원입니다.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모금 운동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을 담기 위해 백서와 동판에 기록해 기념하자는 의견이 있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 평화의 소녀상 건립 위치, 12월 공청회에서 결정

화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할 장소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녀상을 건립한 후 모두가 함께 지키고 쉽게 관리하고 가꿀 수 있는 장소에 설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후보지로는 광덕 문화광장, 화순경찰서 앞, 남산공원 등입니다.

정확한 장소는 오는 12월 말 개최 예정인 소녀상 건립 설명회 및 장소 선정 공청회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많은 군민이 알게 돼야 모금에 동참할 수 있으므로 화순군의회를 중심으로 공청회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 평화의 소녀상 건립, 많은 군민들과 학생들 참여해주시길!

평화의 소녀상 건립기금은 순수한 시민들의 마음이 모여 마련돼 왔습니다. 화순에서도 군민들과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최대한 많이 참여해주시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화순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에 가입된 단체와 구성원들이 각자 영역에서 활발하게 홍보하고 모금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모금활동에 힘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지유·김민지 기자 hsjn2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