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화순 맛집 ‘청풍이야기’

인터뷰
잊지 못할 화순 맛집 ‘청풍이야기’
“푸른 바람 · 푸른 마음 두 이야기가 빚은 진미 갈비탕”
청풍이야기 특선요리 “아사도, 쵸리소”
아르헨티나 교민으로 28년, 사업 성공 후 귀국
더 정갈한 음식으로 친절하게 모시겠습니다!
  • 입력 : 2022. 07.15(금) 07:29
  • 김지유
청풍이야기 주인장, 김영성 · 유명신 부부
“화학산과 청풍산이 만나는 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담아갑니다.” “푸른 바람 그리고 푸른 마음 두 이야기가 빚은 진미 갈비탕!” “청풍이야기 갈비탕 정말 맛나요! 꼭 다시 오고 싶은, 꼬옥 와야할 집” <청풍이야기>에 들어서면, 청풍이야기에 다녀간 손님들이 남긴 글과 그림이 벽 이곳저곳에 전시돼 있다.

화순 청풍에서 장흥 유치쪽으로 넘어가는 곰치재 아래 마을에 위치한 음식점 ‘청풍이야기’. 남미풍의 독특한 인테리어에 혹시 카페가 아닌가 싶은데 갈비탕과 아사도, 쵸리소 특선요리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청풍이야기의 주인장 김영성 사장을 만났다.<편집자 주>


▲ 청풍이야기 주 메뉴 “전통 한방 갈비탕”

청풍이야기의 주요 메뉴는 ‘갈비탕’입니다. 갈비탕을 만들 때 먼저 갈비에 약재 넣어 삶은 후 불순물과 지방을 제거한 후 본 요리에 들어갑니다. 드시는 분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화학조미료 등을 넣지 않고 양심적으로 만듭니다. 갈비탕 1인분에 들어가는 재료는 전복 1개, 대추 1개, 인삼 1개, 갈비 3대, 무가 들어갑니다. 전통 갈비탕 맛을 즐길 수 있는 데다 한방 갈비탕으로 몸보신까지 할 수 있답니다.
청풍이야기 주메뉴 '갈비탕'

▲ 청풍이야기 특선요리 “아사도, 쵸리소”

청풍이야기의 또 다른 메뉴는 아르헨티나 ‘아사도, 쵸리소’입니다. 특별 주문과 예약이 있을 때만 요리합니다. 일명 소갈비구이라고 보면 됩니다. 요리 전에 최소 2~3주간 숙성을 시켜서 약한 불에 천천히 3~4시간 굽습니다. 오래 구울수록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요리입니다. 다른 향신료를 치지 않고 오직 아르헨티나산 소금으로 전 세계로 수출하는 고급 소금만 사용합니다. 쵸리소는 음식의 한 명칭입니다. 돼지내장에 돼지고기하고 향신료 등을 넣고 바비큐처럼 구워 만든 음식입니다.
청풍이야기 특선요리, 아르헨티나 아사도 쵸리소

▲ 산골 오지의 명소가 된 ‘청풍이야기’

며칠 전에도 서울에서 청풍이야기를 듣고 찾아오셨습니다. 한 번 다녀가신 손님들께서 입소문을 내주시기도 하고 지인들을 모시고 다시 찾아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어려움 없이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어느 손님께서 식사를 잘 마친 후 카운터에 오셔서 ‘이런 산골 오지에 명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도와드리겠다’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당시 화순 군수님이셨습니다.

평생을 살면서 식당 일을 해 본 적은 없었는데, 손님들의 이런저런 좋은 말씀들을 듣다보면 한국에 들어온 것과 식당을 경영하게 된 것이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되고 보람을 느낍니다.

▲ 아르헨티나 교민으로 28년, 사업 성공 후 귀국


몇 년 전 한국에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는 아르헨티나에서 28년 동안 살았습니다. 아르헨티나에 가기 전 큰 사업을 했습니다. 그러나 실패하게 돼 라면 1박스와 제사 지낼 제기만 가지고 형님이 먼저 가 계셨던 아르헨티나로 건너갔습니다.

거친 아르헨티나 사람들 틈에서, 토속인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고 되지도 않은 스페인어 써가면서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여성분들의 옷을 만들고 디자인하는 일을 했는데 공장의 규모가 아르헨티나에서 8번째로 커졌습니다. 지금은 제 딸과 사위가 사업을 이어 그곳에서 청바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 산이 좋아 화순 청풍으로


나이가 드니까 한국에 들어와 살고 싶었습니다. 산이 좋아 풍경이 좋은 곳을 찾고 있었는데 이곳이 나와서 찾아왔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청풍이야기 건물은 임대한 것이지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직접 하나하나 리모델링했습니다.

우리 마을의 ‘마을 가꾸기 본부’가 있는데 회장을 맡아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는데, 그 험한 아르헨티나에서 엉터리 스페인어 써가며 사람들 관리하고 회사도 운영했는데 못 할 것도 없겠다 싶어 맡았습니다.
청풍이야기를 찾은 손님들에게 직접 음식을 전하고 있는 김영성 사장

▲ 더 정갈한 음식으로 친절하게 모시겠습니다

지금은 마을 어르신들 모두 어머니 같고 아버지 같고 그냥 다 가족 같습니다. 가게 영업을 떠나서 같이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저희도 같이 늙어가는 처지이다 보니까 정도 많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늘 하던 대로 청풍이야기를 찾는 분들에게 더 친절하게,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고 싶습니다.

청풍이야기 ☎061-375-9338
전라남도 화순군 청풍면 곰치로 1520
김지유 hsjn2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