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등 강원 영동 지역에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광진 전국댐연대 공동대표가 도암댐을 활용하는 방향의 대안을 제시했다.

김광진 공동대표는 “1991년 준공된 도암댐은 평창군 도암면 송천에 위치한 수력 발전용 댐이다. 본래 물줄기는 송천에서 조양강을 거쳐 동강-충주댐-팔당호로 이어지지만, 도암댐이 건설된 후 약 13km의 터널을 통해 강릉 수력발전소로 보내진다. 수력발전에 쓰인 물은 강릉 남대천으로 흘러 동해로 빠져나간다.”고 했다.

이어 “축사와 고랭지 농업 토사, 용평 리조트 사업 등으로 도암댐 물이 오염되지 강릉 시민단체들은 수질오염을 이유로 수력발전을 중단시켰고, 도암댐 물은 다시 정선·영월로만 흐르게 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감정이 악화됐다.”고 했다.

또한 “2021년 수질이 개선된 이후 다시 수력발전을 이어가려는 시도가 수년간 이어졌으나, 정선·영월군민의 반대, 강릉시 행정 및 시민단체의 떨떠름한 태도로 교착상태에 놓여 있었다. 이제라도 지역 간 감정을 해소하고 수질 개선에 더욱 힘써 도암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광진 공동대표는 “발전시설을 최첨단화하고, 강릉 시민을 위한 친수 공간도 잘 조성해 연 350억 원이 넘는 발전이익 중 50%는 정선군과 영월군, 강릉시에 출연해 지역발전을 도와가며 강릉 수력발전도 재개해야 할 것이다.”고 제안했다.

전남댐연합회 회원 A씨는 “그간의 서사와 맥락을 바탕으로 한 타당한 지적이자, 상생 협력 정신을 강조한 합리적 의견이다. 강릉의 가뭄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로 느껴진다. 관망적 태도의 한국수력원자력, 무비유환 지자체 공무원이 주체가 되어 전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릉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