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화순군립요양병원(원장 조철균)이 원내 서암갤러리에서 오는 5월 31일까지 장영심 작가의 초대 개인전 《영심이의 남도 스케치》를 연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예술 치유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남도의 따스한 풍경을 담은 유화 작품들을 통해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선사한다.

장영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고향의 들길과 시골 풍경을 주제로 한 다수의 작품을 선보인다. 봄꽃이 만발한 시골길과 부드러운 산자락, 그리고 따사로운 햇살이 어우러진 풍경이 서정적으로 그려져 있으며, 관람객들에게 고향의 기억과 따뜻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장영심 작가는 “병원에 계신 어르신 환자분들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고향을 떠올리고, 그리운 시절의 기억을 되새기며 잠시나마 위로받으시길 바란다. 고향의 자연과 색감이 마음의 치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작가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유화라는 매체로 감정을 천천히, 그리고 깊이 있게 담아낸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빛, 바람에 흔들리는 들꽃, 햇살에 반짝이는 물결처럼, 일상에서 마주하는 자연의 섬세한 순간들을 표현한 그의 작품은 관람객에게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정서적인 공감과 치유를 전달한다.

전시를 기획한 한광용 관장은 “이번 전시는 병원이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도 환자와 보호자들이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일상 속 쉼과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앞으로도 예술이 주는 치유의 힘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예술과 의료가 어우러지는 문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