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화위)가 지난 7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94차 위원회에서 ‘전남 화순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에 대해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전남 화순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은 한국전쟁 시기에 화순군 동복면과 이서면에 거주하던 민간인이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됐다며 진실규명을 신청한 사건이다.

조사 결과, 진실규명 대상자 4명이 1950년 12월부터 1951년 8월 사이 지방좌익 및 빨치산에게 강제로 끌려갔으며, 이후 2명이 사망하고 2명은 실종된 사실이 확인됐다. 희생자 4명은 모두 20대~40대의 남성으로, 농업 종사자들이다.

진화위는 화순지역에서 적대세력에 의해 발생한 민간인 희생사건 중 87건(116명)에 대해 진실규명했다.

한편 진화위는 이번 위원회에서 최초로 국회를 향해 적대세력에 의한 피해자의 피해 구제 입법을 촉구하며, 국가의 사과 및 추모사업 지원 등 후속 조치, 피해회복 조치, 가족관계등록부 등 공적 기록 정정, 평화·인권 교육 강화 등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