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농협 전남본부장이, 지속가능한 100년 농을 위해 \\\\\\\'공동체 의식·상생과 협동·신뢰와 투명성·사회공헌·전문성과 혁신\\\\\\\'은 꼭 필요한 가치라고 역설하고 있다.

화순군 청풍면 차리 출신인 정재헌 농협 NH전남본부장을 화순저널 인터뷰 석에 초대했다. 일문일답의 형식으로 정재헌 본부장의 고향과 농협에 대한 생각, 본부장의 막중한 책임감 등에 대해 듣고 정리해 화순군민들과 향우, 화순저널 독자에게 전한다.<편집자 주>

■ 고향은? 어린시절 고향에서의 추억 등이 있다면?

- 바지 걷어 올리고 고기잡이했던 청풍면 차리

계절이 바뀔 때면 어린시절 아름다운 추억으로 고향이 떠오릅니다. 강의 두꺼운 얼음이 갈라지는 봄의 신호로 새벽잠이 깨고, 생명을 동반한 봄비를 맞이하고, 개울에서는 바지를 돌돌 말아 걷고 고기잡이를 했습니다. 여름밤에는 풀벌레 소리와 무수히 많이 빛나는 별의 비를 맞으며 자연이 숨 쉬는 아름다운 고장 화순군 청풍면 차리에서 자랐습니다.

■ NH농협에서의 첫 근무는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그때 가졌던 마음가짐 또는 비전은? 주로
어떤 일들을 했는지?

- `90년대 세계화에 발맞춘 농협 전산화 도입, 전산화 적용해 농협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고자 입사

`90년대 대한민국 은행들은 전산화 도입으로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당시에 급변하는 금융 서비스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였으며, 세계화에 발맞춰 우리 농협에도 적용하여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고 싶었습니다. 전공을 살려 전자계산기획부서에 처음 발령받았고, 기존의 수기 작업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빠른 업무처리를 할 수 있도록 은행 업무의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데 앞장섰습니다.

당시 국내·외를 불문하고 금융규제 개혁이 주요관심사가 되었으며, 이러한 규제 개혁 또한 전산화 도입과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전산화 작업으로의 개도기에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현재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전산화된 금융서비스의 출발점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NH농협 전남본부 본부장의 주요 업무와 역할은?

- 본부장, 전 지역 대표은행 이미지·브랜드 가치 유지·향상시키는 역할 무엇보다 중요

결제 업무 중

전남지역 농협은행의 경영 및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본부장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지역 대표은행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내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며, 지방자치단체 및 여러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만들고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농업인들 도전할 수 있는 금융환경 조성, 지역사회 발전하도록 막중한 책임감으로 임해

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지역금융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미래를 이끌어나갈 농업인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조성해 지역사회가 발전하도록 하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업무에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겪었던 가장 큰 위기는 어떤 것이며,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 경쟁 은행의 다양한 플랫폼 등장, 변화와 혁신 후발주자 될까 봐 위기감 느껴

경쟁 은행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나아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급변하고 있는 디지털금융 속에서 우리 조직이 변화와 혁신에서 후발주자가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디지털금융 업무의 전문성을 높여가며, 상호금융디지털전략부 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았습니다. 비대면 금융서비스 수요에 맞춰 차별화된 금융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며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주력했습니다.

- ‘올원뱅크’ 어플 개발로 농협 위기 극복

타 은행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농협 고객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올원뱅크’ 어플 개발을 추진해 고객들에게 금융부터 생활까지 한 번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어르신들도 이체나 조회 등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기획했는데 고객의 성원에 힘입어 농협의 대표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2021년 베스트 뱅크 수상 등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국내 대표적인 선도 은행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은행이 도입되면서 기존 은행들의 새로운 경쟁환경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이쪽 분야의 일을 성공적으로 잘하기 위해서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태도나 능력은?

- 변화를 향해 한걸음씩 내딛는 용기 필요

변화를 향해 한걸음씩 내딛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디지털금융에 익숙해지고 있는 우리 금융환경의 변화는 선택의 대상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매일 다니는 길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향해 발을 내딛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시도는 자신을 균형 있게 만들어 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편견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해본 사람일수록 상대방의 시도와 의견을 존중하게 됩니다. 직원 모두가 급변하는 디지털금융시대에 맞춰 자신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조직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100년 농협이 되었으면 합니다.

■ 직원들과 소통을 어떻게 하시는지? 지향하는 리더십이 있다면?

- 나그네의 외투를 벗길 수 있는 것은 세찬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살

진정한 공감으로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 다가갑니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경청을 해도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공감은 구호나 말만으로 이뤄지기 어렵습니다. 나그네의 외투를 벗길 수 있는 것은 세찬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살이듯, 공감을 위해서는 다정다감하고 자연스러운 소통이 필요합니다.

- 혼자보다는 함께 가는 리더십 필요

'나그네의 외투를 벗길 수 있는 것은 세찬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살'이라는 리더십 마인드를 가지고 임직원 회의를 주관하고 있는 정재헌 본부장(위) 정씨문중 어르신들의 방문을 정성껏 응대하고 있다(아래)

우리 조직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는 혼자보다는 함께 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과의 소통이 선행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올해 부임 후에는 형식적이고 딱딱한 분위기의 회의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하며 단합할 수 있도록 1박 2일 워크샵을 기획했고, 이 워크샵을 통해 직원들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직원들 모두를 만나 소통을 할 수 없는 환경이기에 아쉬움이 많지만 최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전남 관내의 지점을 직접 방문하고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는 중입니다.

■ 농협에 대한 본부장님만의 가치관이나 철학이 있다면?

신입사원부터 본부장이 되기까지 농협 생활을 하며 농협 직원들이 꼭 갖추었으면 하는 가치관이 있습니다. ▶공동체 의식, ▶상생과 협동, ▶신뢰와 투명성, ▶사회공헌, ▶전문성과 혁신이라는 5가지가 『지속가능한 100년 농협』을 위해서 우리 직원 모두에게 필요한 가치관이라고 생각합니다.

▶ 공동체 의식 - 농업과 농촌지역에 대한 지식과 애정을 바탕으로 농민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농민들과 협력하여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상생과 협동 - 농민들과의 협동을 실천하고 농민들의 이익과 권익을 보호하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 서로 협력하여 상생할 수 있는 협동문화를 구축해야 하며, 농민들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 신뢰와 투명성 - 농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상호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조직 내부에서는 투명성 있는 의사결정과 업무수행을 해야 하며, 농민들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 사회공헌 - 농업계와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환경보호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해야 합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며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추구해야 합니다.

▶ 전문성과 혁신 - 농업과 금융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발전을 추구하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여 농업협동조합의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합니다.

■ 농협과 농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위해 혼신의 힘 다해야

농협법 제1조에 명시된 농협 존재의 목적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합니다. 농협은 농업인을 위한 ‘농협다운 농협’, 국민들로부터 공감과 인정을 받는 ‘함께하는 농협’이 되어야 합니다.

전남은 전국 최대의 농산물 생산지이자, 농생명 분야 공공기관 집적지역이며 농업 수도입니다. NH농협은행은 농식품기업자금 선도은행으로서 스마트 팜 영농대출 지원을 확대하고 디지털 농업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친환경 농식품기업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컨설팅 등 도내 기업을 발굴 육성하여 지속가능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내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 구축이 필요합니다.

농촌인구 고령화와 감소 추세를 고려하여 미래 농업사업에 대한 방향전환도 모색하여, 농업인의 피부에 직접 와닿을 수 있게끔 농가소득증대에 도울 수 있는 은행의 역할을 고민하고 지원하겠습니다.

■ 고향 화순군민들과 농업인들, 조합원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전남본부장으로 취임하며 고향 다시 찾아와 정말 행복

타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전남본부장으로 취임하게 되면서 전남으로 내려왔고 이곳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이 그리웠던 나에게, 고향을 다시 찾은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세월이 많이 흘러 지금의 고향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주변 환경이 변화하면서, 고향에서의 추억들도 잊혀지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고향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도, 고향의 가치와 역사를 이해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고향의 가치와 역사 보존, 지역사회 발전시키는 노력 중요

대한민국의 수많은 출향민들이 이러한 애향심을 담아 내 고향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고향사랑기부제가 생겼고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에 적극 참여하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농촌 발전과 지역사회의 유지 및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향의 가치와 역사를 보존하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고향에서의 추억을 되새기면서도, 미래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NH농협 전남본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농협은행을 믿고 사랑해주시는 농업인과 군민·조합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소멸위기의 농업·농촌을 살리고 변화되는 환경 속에서 농협이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농협은행 전남본부는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농업인과 고객 등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여 여러분들에게 언제나 신뢰받는 NH농협은행 전남본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농업인 삶의 질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하고 있는 정재헌 본부장

정재헌 본부장 약력
▲석산고 졸업 ▲서울산업대 졸업 ▲국민대 BIT대학원 졸업 ▲농협중앙회 동순천지점 부지점장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팀장 ▲NH농협은행 구례군지부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디지털채널부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디지털전략부장 ▲NH농협은행 전남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