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이서면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으로부터 일부 화순교통 버스 운행 기사들의 불친절 응대에 대한 제보가 본지로 들어왔다.

제보자 A씨는 “광주 종합버스터미널에서 이서 방면으로 향하는 화순교통 버스를 탔다. 요금을 지불하고, 이서면 영평리로 간다고 이야기했더니 기사가 ‘이 버스는 야사리까지만 가고 영평까지는 운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야사리에서 내려서 영평리까지 가는 버스로 갈아타면 되지 않느냐고 했더니 안 된다고, 1시간 뒤에 오는 영평리행 버스를 타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야사리에서 내린 뒤 20분 정도만 기다리면 영평리로 들어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그런데 무작정 이 버스는 영평리로 안 가니까 내리라고 언성을 높이니,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무시한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보자 A씨는 “광주에서 화순 방면으로 넘어올 때, 일부 노선의 경우 내리기 전에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안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잘 모르는 어르신들이 많다. 그런데 추가 요금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무작정 언성을 높이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이어 “화순교통의 기사님들이 열에 아홉은 친절하지만, 간혹 이렇게 불친절하게 대하는 기사들이 있다. 시골에 사는 노인이라고 이런 식으로 무시하며 모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화순교통 관계자는 “버스를 운행하다 보면 도로 상황에 따라 도착 시간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조금 이르게 지나치거나 늦을 때가 있는데, 이럴 때 화순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제 시간에 버스를 탈 수 없어 민원을 많이 넣곤 한다. 그렇다 보니 도착 시간에 예민해져 간혹 불친절하게 응대하는 직원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안전 운행 및 친절 응대에 대한 교육은 전 직원이 의무적으로 수료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순군 대중교통팀 관계자는 “간혹 화순교통 버스를 이용하시는 주민들로부터 친절 응대에 대한 민원이 접수되기도 한다. 이 경우 화순교통 측에 민원 내용을 전달하고, 친절 응대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 또한 화순교통 측에서 민원인과 통화해 반드시 진행 상황을 안내하고, 개선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제보자 A씨는 “불친절하게 응대한 버스 기사도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니, 특별한 불이익을 주거나 보상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화순교통 측과 화순군에서 다음부터는 친절하게 응대해 달라고 한 번씩 언급하며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