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다를 기반으로 한 3차원 이미지. 공황 활주로 모양의 길게 솟아 오른 구조물이 도드라져 보인다./Aguada Fénix. (Takeshi Inomata)

과테말라 북동쪽 국경과 인접한 멕시코의 남쪽 끝,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마야 문명의 유적이 있습니다. 높이 10m, 길이 1마일에 이르는 이 유적은 가히 기념비가 될 수 있는 규모로, 연구원들은 기원전 1,000년에서 800년 사이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구조물은 지상에서는 물론 항공기에서도 육안으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다지 깊은 정글이 아니고, 그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자신들의 발 밑에 그런 구조물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연구팀 책임자인 아리조나 대학의 이노마타 교수는 멕시코 정부가 만든 저해상도 라이다(LIDAR) 자료에서 거대한 평원 형태를 발견했으며, 고해상도 라이다(LIDAR) 탐사를 통해 큰 건물 등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기술은 사진처럼, 깊은 땅 속에 무엇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촬영기술입니다. 레이저에 안테나의 레이더 기능을 융합한 기술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레이저 광선을 쏘아 물체로부터 반사되어 돌아오는 광선을 이미지로 합성하는 것입니다. 국내에도 일부 도입된 바 있으며, 무인 자동차의 기본 기술이기도 하지요.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공학박사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