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기쁨 주면 선업! 상처 주면 악업!

칼럼
남에게 기쁨 주면 선업! 상처 주면 악업!
생각에서 나오는 말과 행동이 습관 되면 자신의 '업'
자신의 인생살이가 잘 풀리고 순탄하길 바라는 것이 본능
  • 입력 : 2023. 08.03(목) 13:33
  • 문장주 화순저널 칼럼니스트
사람이 누구나 자신의 인생살이가 잘 풀리고 고통 없이 순탄하기를 바라는 것은 본능일 것이다. 좋은 삶을 누리고 살아가려면 자신을 괴롭히는 업(業)이 없어야 하는데 사람은 그 굴레를 벗을 수가 없다. 이는 전생에 지은 업과 현재 살고 있는 업이 공생하고 있으면서 그 결과에 따라 다음 운명의 호불호(好不好)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럼 과연 업(業)은 무엇인가? 순우리말인 ‘업’은 한자로도 업(業)이며 풀무성할 착(丵)과 나무 목(木)이 합쳐진 단어로 ‘사람이 나무 파는 일을 함’이라는 직업을 뜻하기도 한다. 일을 뜻하는 것 이외에 업의 근원은 생각이며 생각에서 나오는 말과 행동이 점차 습관이 되면 자신의 업(業)이 되는 것이다.

하나하나의 습관이 모여 여러 습관이 되고 좋은 습관이 되면 선업(善業)이 되고 나쁜 습관이 길러지면 악업(惡業)이 된다. 좋은 습관을 기르고 나쁜 습관을 버리라고 가르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신의 행위에서 비롯되는 업은 자업자득(自業自得)이며, 현생에서 못 맺으면 다음 생애에 반드시 열매를 맺기 때문에 인과응보(因果應報)라고 한다.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절(寺)과 교회에 나가는 이유가 뭘까? 기도를 통해 구원을 받고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인가? 아니다. 그것은 마음을 열기 위해서다. 기도하기 전에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자신이 행복해지고 싶으면 남을 먼저 행복하게 해줘야 하고 내가 열어야 남도 열리며 내가 바보스러우면 나쁜 업을 짓는 꼴이 된다. 마음을 열고 내려놔라. 그게 방하착(放下着)이다.

성경에서는 영혼의 고향은 하늘이고 영혼이 잠시 머물다가 떠나는 이 세상은 여관과 같으며 나그네의 타향살이에 비유하고 있다(히브리서 11:13~16). 인도종교(불교·힌두교·자이나교)는 해탈을 통해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고 해탈하지 못한 영혼은 우주를 계속 떠돌다가 다시 태어나면 이것을 환생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인생을 타향살이하는 나그네로 보든, 업(業)살이로 보든, 영혼의 고향인 하늘로 가든, 해탈하여 윤회의 굴레를 벗어나든 모두 큰 차이는 없다. 해탈하지 못한 영혼은 죽어서도 계속 윤회하며 환생을 한다는 것인데...

사람이 죽었을 때 업이 많을수록 더욱 영혼은 헤매게 된다고 한다. 또 임종할 때 부정적인 이야기나 잘못된 생각은 죽은 사람의 다음 생(生)을 결정짓는다고 한다. 죽고 나서 3~4일 간은 힘없이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는 영혼을 안정시키기 위해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고 3~4일 후에 장례를 치르는 이유도 그때서야 영혼이 자신이 죽은 사실을 깨닫기 때문이다.

또한 죽은 자는 살아있을 때 어리석음과 집착·탐욕이 많을수록 영혼은 더욱 헤매기 때문에 좋은 곳에 가도록 부모의 공덕을 갚아주기 위한 것이 49제(祭)를 해주는 것이며 다음 생에 좋은 곳에 환생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부모의 은혜를 갚는 마지막 효(孝)를 다하는 것이다.

옛 인도의 산스크리트어로는 업(業)을 카르마(Karma)라고 하였다. 미래의 선악의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고 하는 입 구(口), 몸 신(=身), 생각 의(=意)로 구성되는 3업(三業)을 뜻한다.

내가 행복해지는 좋은 선업을 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마디로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열라는 방하착(放下着)이다. 모든 집착을 내려놓는 것이다. 자기 멋대로의 생각·고집인 아착(我着)을 벗어나서 마음의 자유를 얻을 때 비로소 업장이 소멸되고 해탈할 수 있다.

그럼 해탈하려면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 '사람은 자신이 짓는 업대로 살아간다'는 부처님의 말씀이 곧 천업(天業 = 수많은 자신의 생애에 지은 업)으로 끝없이 고통 받으며 윤회하는 것이니 윤회에서 벗어나는 해탈을 하려면 입·몸·생각의 3업을 없애기 위해 수행해야 하며 마음의 자유를 얻을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음의 자유가 곧 해탈이다.

최근 윤회를 증명하기 위한 시도가 학자들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 대표적 이론이 '조화 객관 환원 이론=Orchestrated objective reduction theory (Orch-OR theory)'로서 860억여 개에 이르는 뇌세포들 사이에서 뇌파동이 양자역학처럼 발생하는데 이들이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양자의식이 생기며 육체가 없어져도 양자의식은 사라지지 않고 죽어서도 넓은 의미의 우주로 돌아갈 뿐이라는 이론이다.

좀 난해하게 느껴지지만 결국 과거 윤회설을 구체화한 것이며 미국 버지니아대학의 정신과 교수였던 이안 스티븐슨(Ian Stevenson 1918~2007)은 환생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학자의 양심을 걸고 환생을 믿는다”고 답변했다. 그는 직접 전 세계를 돌며 2500명의 아이들을 직접 탐문조사 했으며 전생을 기억하고 있는 856명 중 이들이 말하는 전생의 인물들을 확인한 결과 67%가 일치했다고 발표했다.

이 결과에 대해 과학계에서는 무조건 환생을 부정하고 있는 상태이나 확실한 것은 과거의 업(業)에 묶여서 번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해방되면 구원이고 해탈이라 할 수 있다.

고려 말에 고승이었던 기화(己和:1376~1433)스님은 “천당과 지옥이 없고 육도(업에 따라 윤회한다는 천상부터 지옥까지의 육계(六界))와 윤회가 없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천당을 생각하고 지옥을 두려워하여 악(惡)을 버리는 것이니 천당과 지옥, 육도와 윤회가 존재한다면 사람들은 천당에 가기 위해 착한 일에 힘쓰고 지옥에 가지 않으려고 악행을 그치게 될 것이므로 굳이 윤회설을 배척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라고 설파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인간은 다시 태어난다" 했고, 피타고라스도 "인간이 죽으면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고 인간이나 동물로 다시 탄생한다"고 했다. 불교의 금강경에도 ‘과거 지은 선악의 인과응보에 따라 모든 중생은 9가지 종류인 구류생(九類生)으로 태어난다’고 되어있다.

앞에서 설명한대로 성경에도 인간은 타향에 나와 있는 손님으로 표현했고 잠시(70~80년) 지상에서 머무는 나그네 생활·타향살이를 하다가 영혼의 고향인 하늘로 돌아가는 윤회와도 같이 설명을 하고 있다. 어쩌면 자신의 삶 자체가 과거·현재·미래를 쳇바퀴 돌듯하며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

살면서 남에게 기쁨을 선사하면 선업(善業)이요 남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면 곧 악업(惡業)이라 할 수 있다. 약수터의 물이 조금씩 쉬지 않고 솟아나듯이 마르지 않는 선업을 꾸준히 쌓아 모두가 행복해지면 두려움과 공포에 떨지 않는 영혼이 될 것이며 참다운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문장주
화순저널 칼럼니스트
문의원 원장
문장주 화순저널 칼럼니스트 hsjn2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