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면 용강마을 주민들이 지난 25일, 용강마을회관에서 마을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내놓은 주민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이서면(면장 허선심) 인계2리 용강마을(이장 박현아)에서 지난 25일, 주민들이 주민들에게 주는 아주 특별한 감사장 전달식이 있었다.

지난 2월 용강마을 주민들은 마을회의를 통해 ‘무등산 생태문화 마을’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그 하나의 사업으로 기존의 낡고 협소한 마을회관을 매각하고 문화센터를 겸한 마을회관을 새롭게 건립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해 2022년도에 ‘농어촌 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화순군에서 새 건물을 지어 주기로 돼 있었는데, 부지 매입은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했다.

박관석 주민 대표를 중심으로 부지매입 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50여 가구에 사는 주민들 90여 명이 기금조성위원회를 조직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았다.

박현아 이장은 “처음에는 잘 될까? 의구심을 갖기도 했지만, 주민들의 열의와 ‘새로운 문화마을 공동체 형성’이라는 꿈이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마을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면서 한 푼 두 푼 모아 저축한 돈을 내놓은 어르신들과 출향민들까지 기금조성에 참여하면서 4500여만 원이 짧은 시간 내에 마련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2일 200평 규모의 대지를 매입 후 등기까지 완료했다. 마을주민들은 지금 새로운 문화센터 건립에 대한 꿈으로 부풀어 있다.”고 했다.

주민 K씨는 "이번 마을 발전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면서 마을에 몇 가지 변화가 뚜렷하게 보였다. 첫째는 주민들 스스로의 역량에 놀랐고 자부심을 갖게 됐다. 둘째는 기부를 통해 마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인 의식이 성장했다. 셋째는 모금운동이 축체처럼 되면서 마을주민들은 끈끈한 마을공동체 정신까지 되살아났다."고 전했다.

따뜻한 봄 소식과 함께 작은 기적을 이룬 화순 이서면 용강마을은 ‘무등산 생태문화 마을’이라는 꿈에 한 발짝 성큼 다가가게 됐다.

이서면 인계2리 용강마을 주민들은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마을공동체사업’과 ‘마을만들기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마을 주변환경을 정화하고 꽃길을 새로 조성, 마을 공유 정원을 만들었다.

병행해서 환경교육, 공유농업활동, 문화예술체험 등의 활동을 하면서 마을공동체 역량을 키워왔다. 주민들이 힘을 합쳐 열심히 노력할 결과 2022년도에는 전라남도지사 표창장을 2회나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소곤소곤 두근두근 들썩들썩 용강』, 『판타스틱 용강』이라는 마을 책자도 발간했다.

허선심 면장은 “마을 발전을 위해 마을주민들이 기꺼이 기부금을 내놓은 모습은 각박해진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소식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용강마을 주민들의 용기와 노력에 감사드리며, 이서면에서도 용강마을의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