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뉴질랜드 남섬 케이커라에서 발생한 진도 7.8의 지진으로 굽어진 철로./Neal J. Pollock

이 선로를 달릴 수 있는 기차가 몇 대나 될까요? 있기나 할까요? 뉴질랜드 남섬의 2016 지진으로 멋있게 구부러진 철로입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에너지는 두 가지 파형으로 전달됩니다. 고체, 액체, 기체를 모두 통과하는 작고 은은한 파가 있고 고체만을 통과하는 보다 힘이 센 파가 있지요.

이것이 문제입니다. 보기에는 멋있는 철로이지만 여기에서 벌어지는 현상은 보다 복잡하고 위험합니다. 공학적으로는 파의 진행 방향에 직각이 되는 전단응력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칼로 자르는 것 같은 힘이지요. 이게 고체인 흙을 밀어내어 이런 모양이 된 것입니다. 그나마 이 정도이기에 다행인 셈이지요.

지역의 이름을 따서 케이커라 지진(Kaikōura Earthquake)으로 알려졌구요. 2016년 11월 14일 규모 7.8의 강진 당시 촬영된 것입니다.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공학박사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