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축협(조합장 정삼차)이 ‘화순적벽한우’ 브랜드화에 성공하며 한우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화순축협은 고품질 한우를 생산·판매하기 위해 지난 2022년 ‘화순적벽한우’ 브랜드를 출시했다. 화순군과 협력해 브랜드사업단을 출범시키고, 구제역 미발생지인 청정 화순에서 자란 한우라는 점을 강조해 브랜드를 홍보했다. 2024년 기준 22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생산·도축·가공·유통·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원화했다.

화순축협은 한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고품질의 사료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기존 사료에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화순 지역산 파프리카 등을 첨가한 배합사료와 완전혼합발효사료(TMF)를 생산한다. 지난해에만 월평균 2500ｔ의 사료를 공급하고 있는데 ‘화순적벽한우’ 출하 농가에겐 1포당 1,000원씩을 지원했다.

또한 고급육 생산 유도 및 가격 안정을 위해 농가와 약정을 맺고 출하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37농가를 선발해 농가당 8두 이내에서 출하 시까지 사료를 외상으로 판매하고, 이자는 축협에서 부담하는 방식이다. 참여 농가에 100만 원씩 면역증강제를 지원해 고급육 생산에 도움을 주고 있다.

화순읍에서 한우를 250두 키우고 있는 탁성섭 씨(67)는 “화순이 사육두수가 많은 곳이 아닌데 ‘화순적벽한우’가 브랜드화에 성공하며 소비지에서 인정받아 좋은 가격에 출하하고 있다. 화순축협에서 사료비와 출하선급금 등 각종 지원도 아끼지 않으니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화순축협은 판매확대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2019년 서울축협과 자매결연을 맺고, 2023년부터 서울축협 하나로마트에서 ‘화순적벽한우’를 판매하고 있다. 2023년 5억 원, 지난해 3억 5000만 원의 판매기록을 올렸을 정도로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됐다.

한편 매주 수요일 본점 하나로마트에 ‘화순적벽한우존’을 운영하며 부위별로 최대 40%까지 할인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곰탕·육포 같은 가공품을 판매해 비선호 부위의 적체를 줄였다.

정삼차 조합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 1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24 미래축산 선진화 유공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정 조합장은 앞으로 염소 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화순축협은 지난해 6월 염소 경매시장을 개장하고 6개월 동안 염소 1,200두를 출하했다.

정삼차 조합장은 “2026년 도곡면 일대에 염소 전용 사료공장·판매장·육가공 시설을 포함한 흑염소 타운(가칭)을 조성할 예정이다. 액기스·떡갈비 등 가공품도 개발해 염소를 화순을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삼차 조합장(가운데)과 화순축협 임직원들이 ‘화순적벽한우’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