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읍 이십곡리에서 지난 11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화순문화원이 주관하는 2025 이십곡리 당산제를 봉행했다.

이십곡리 마을 주민들은 매년 음력 정월 14일 저녁부터 할아버지 당산과 할머니 당산 앞에서 마을 곳곳의 지신을 달래고, 액운을 쫓아내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의 당산제를 지내 왔다.

이십곡리 주민들은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분향, 강신, 참신, 전작, 독축, 사신, 음복, 분축의 순서로 제의를 진행했다.

이십곡리의 당산 신체는 유구한 세월 동안 마을을 지켜온 느티나무로, 수령은 500여 년에 달하며 화순군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당산제를 언제부터 지내게 되었는지에 대한 유래는 자세히 전해지지 않으나, 마을 사람들은 “예전부터 지냈기 때문에 지금도 지내고 있다.”며 매년 제를 올리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마을 관계자는 “당산제를 지냄으로써 마을 주민들이 서로 화합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고유의 세시풍속과 주민들의 문화를 앞으로도 잘 지켜나가며 마을의 당산나무를 보존하고 가꿔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