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해 접시에 담아낸 양념 꽃게무침.

필자의 고향인 목포에서는 집안 대소사가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양념 꽃게장을 반찬으로 올렸다. 어릴 때부터 많이 먹고 자란 탓인지 친정어머니가 해주시던 그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어릴 때 먹던 게장은 게의 알집과 창자를 다 넣어 양념에 버무리고, 창자에서 나오는 묘한 맛과 고소한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았다. 지금은 바다의 오염으로 창자와 껍질, 알을 따로 분리해 쪄 먹고, 다리와 몸통은 손질해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양념게장을 담아야 곧바로 먹어도 안심할 수 있다.

꽃게는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도움이 된다. 또한 소화가 잘 되며, 꾸준히 먹으면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꽃게의 대표적인 영양소는 키토산인데,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과 혈압상승 억제,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며 암을 예방하고, 간 기능 개선 및 체내 중금속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꽃게에는 타우린 성분이 많아 피로 회복 및 혈관 개선, 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며, 오메가-3 지방산도 풍부하다. 게를 구입했다면 일단 냉동시키z야 발가락이 떨어지지 않고, 비브리오균 등을 제거할 수 있다. 오늘은 먹기 좋은 크기의 작은 꽃게로 무침을 만들어 보자.

흐르는 물에 씻어 손질한 꽃게.

양념장 재료들.

<재료 준비>
절단 꽃게 900g / 고춧가루 4큰술 / 다진마늘 1큰술
생강조청(올리고당으로 대체 가능) 7큰술 / 양파 ½개
멸치, 참치액젓 6큰술 / 참기름 4큰술 / 대파 1뿌리
당근 5편 / 통깨 2큰술 / 청량효소 4큰술 / 소금 약간

모양대로 썰어 둔 채소 재료들.

<조리 방법>
1. 꽃게는 흐르는 수돗물에 씻고 다리를 잘라 다듬는다.
2. 고춧가루, 생강조청, 멸치액젓, 참치액젓, 청량효소, 다진 마늘을 넣어 양념을 만든다.
3. 당근과 양파는 채썰고, 대파는 어슷썰기 해 양념에 넣고 섞는다.

양념에 넣어 섞은 꽃게.

4. 준비한 양념에 손질한 꽃게를 넣고, 위로 추켜세우듯 섞는다.
5. 참기름과 통깨를 넣어 섞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6. 접시에 먹음직스럽게 담아낸다.

김영란
한식명장
전라남도음식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