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평댐(동복천댐) 전면 백지화 주민대책위원회가 화순군청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평댐(동복천댐) 전면백지화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정기, 이하 댐백지화 주민대책위)가 2일 화순군청 정문 앞에서 댐 전면 백지화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참석한 10여 명의 댐백지화 주민대책위 회원들은 ‘사평면민의 생명, 건강, 재산의 피해와 손해를 유발하는 댐 건설을 즉각 백지화 하라’, ‘환경부는 사평면의 주민을 무참하게 진압하는 공청회 과정에서 충격으로 심장 대동맥이 파열돼 지금도 중환자실에 계시는 남상옥 이장님께 즉각 진심으로 사과하라’, ‘직인도 없는 공문으로 사평면민들을 현혹시키고 분열시킴에 사죄하고 사평댐을 즉각 백지화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하고, 구호 및 사명을 외치며 결의했다.

성명서를 발표하는 김정기 주민대책위원장.

김정기 위원장은 “사평면의 인구가 현재 약 2,040명 정도 된다고 들었다. 댐이 건설된다면 대다수의 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노인들은 자녀들을 따라 도시로 떠나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지역에 힘겹게 정착해 먹고 살던 소상공인들은 또 새로운 터를 잡아야 한다. 말로만 지방 소멸을 우려한다고 말하지 않고 반드시 댐을 막아내 사평면민을 비롯한 화순군민 모두가 행복한 그날을 만들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구호와 사명을 선창하는 배서영 집행위원장.

배서영 집행위원장은 “고향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지킨다는 구호를 외칠 때 눈물이 났다. 금전적 보상을 받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댐을 만들어 침수시킨다는 것은 우리 어른들이 지켜왔고 살아왔던 삶의 터전을 잃는 것과 같다.”고 했다.

댐백지화 주민대책위 회원들은 성명서 발표를 마친 시점부터 사평댐 백지화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배서영 집행위원장의 선창에 따라 구호와 사명을 외치며 결의하는 주민대책위.

사평댐 전면 백지화 서명부에 서명하고 있는 류영길 부의장.

류영길 부의장, 정연지 의원을 비롯한 화순군청 관계자들이 성명서 발표를 지켜봤으며, 류영길 부의장은 사평댐 백지화를 위한 서명부에 서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