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는 大器晩成 형이니 조급히 굴지 말고 착실히 하게’ 입시에 실패한 수험생, 좀체로 진급을 못 하는 회사원에게 가장 적당한 위로의 말이다.

삼국 정립시대, 위魏나라의 이름난 무장武將 최염崔琰에게는 林이라는 사촌동 생이 있었다. 林은 그다지 영리해 보이지 않아서인지 도무지 이름을 날리지 못해 친척들도 모두 그를 업신여기고 경멸했다.

그러나 형 崔琰만은 그 인물을 꿰뚫어 보고 말했다. ‘큰 종이나 큰 솥은 쉽사리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완성되려면 시간이 걸린다. 너도 이와 같이 大器晩成의 편이겠지.

두고 보게 자네는 필경 대단한 인물이 될 테니까.’ 이 말대로 林은 훗날 삼공三公이 되어 천자를 보좌하고 대임을 완수하는 큰 인물이 되었다.

또한 후한後漢의 광무제光武帝 때 혁혁한 공을 세운 무장 마원馬援은 초창기 시골 관헌으로 부임할 때 형인 황況으로부터 ‘너는 大器晩成 형이다. 솜씨 좋은 목수는 산에서 갓 벌채해 온 어떤 재목이라도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자기 마음대로 물건을 만들어낸다.

너도 너의 특성을 살려 노력을 하면 반드시 큰 인물이 될 것이다.’라는 조언을 듣고 끊임없이 자기계발自己啓發에 힘써 역사에 남는 인물이 되었다.

큰 인물은 간단하게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조상 중 훌륭한 분들은 물론이고 세계를 주름잡던 인물들은 모두 오랜 세월 끊임없는 노력에 의해 완성되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을 교육할 때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기계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세심한 조력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