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예덕 할머니가 지난달 2일 KBS1 '전국노래자랑' 화순군 편에 출연해 '찔레꽃'을 열창했다. (KBS 유튜브 채널 제공)

지난 6월 2일 방영한 KBS ‘전국노래자랑’ 화순편에 출연한 역대 최고령 참가자 강예덕(102) 할머니의 사연이 뒤늦게 화제가 되었다.

KBS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한 강예덕 할머니는 “17살에 화순으로 시집와서 102살이 되도록 여기서 살고 있다. 죽기 전에 한 번 나왔다. 잘 못 불러도 양해해달라.”고 말하며 또렷한 목소리로 ‘찔레꽃’을 열창했다.

강예덕 할머니의 노래를 듣고,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자인 코미디언 남희석을 비롯해 객석의 많은 사람이 “엄마 생각이 난다. 너무 감동적이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관객들의 앵콜 요청에 강예덕 할머니는 ‘처녀 뱃사공’, ‘목포의 눈물’을 부르며 화답했다. 마지막 곡으로 ‘목포의 눈물’을 부를 때는 심사위원 2명이 실로폰을 남희석에게 맡긴 채 무대 위로 올라와 강 할머니와 함께 노래를 불렀다.

강예덕 할머니의 노래가 끝나자 심사위원들이 큰절을 올리고 있다. (KBS 유튜브 채널 제공)

마지막 노래가 끝나자 심사위원들은 강예덕 할머니의 만수무강을 빌며 큰절을 올렸다. 다음에도 꼭 나와달라는 남희석의 말에 강 할머니는 “안 죽으면 또 나오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 사연은 지난 1일 남희석이 SNS에 강예덕 할머니가 출연한 방송의 영상을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남희석은 SNS에 “화순 102세 강예덕 할머니 덕분에 이날 많이들 울었다. 건강하시고 꼭 다음에도 나와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강예덕 할머니의 영상은 3일 오후 기준 46만여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강 할머니를 돌보고 있는 도곡부모돌봄복지센터 관계자는 영상의 댓글로 “어르신은 늘 주변분들에게도 귀감이 되시는 분이다. 사랑과 배려가 많으신 훌륭한 어르신이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음색에서 할머님의 진심이 느껴져 먹먹한 마음으로 계속 보게 된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길 기도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예덕 할머니의 노래를 듣던 관객이 '엄마 생각이 난다'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KBS 유튜브 채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