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가족센터(센터장 김종식)가 25일 광덕문화광장에서 2024 다(多)양한 세계문화 어울림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제17회 세계인의 날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조선마술패의 한국적인 색이 담긴 마술 공연으로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으며, 라오스 출신 다문화가족의 힘찬 개회선언으로 막을 올렸다.

김종식 센터장은 기념사에서 “화순군에는 현재 결혼이주여성이 522세대를 이루고 있다. 622명의 다문화가족 중 233명이 0세에서 7세까지의 영유아, 어린이 꿈나무들이다. 베트남, 중국,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 태국, 몽골, 대만,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탄, 라오스 등 12개국 가족이 함께 사는 화순은 명실공히 세계인이 모이는 군이다. 이들이 화순군에서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위)개회선언문을 읽는 다문화가족(라오스 결혼이주여성), 기념사를 전하는 김종식 화순군가족센터장 / (아래)축사를 전하는 구복규 화순군수, 하성동 화순군의회 의장.

또한 “오늘은 이 자리에 모인 다문화가족 여러분들이 주인공인 날이다. 다양한 문화와 풍속을 함께 배우고, 서로 이해하는 화합의 화순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축사에서 “인구수가 줄어들고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이 많은 지금 세계 각국에서 우리 화순에 와 살고 계심에 감사하다. 우리 군에서는 다문화가정 여러분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이주 여성을 채용해 다문화 팀을 운영하고 있다. 화순군수로서 다문화가정이 더욱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하성동 화순군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우리는 하나가 되고, 그 하나 된 가운데에서 서로 행복을 나누는 귀한 관계로 맺어진다. 최근 중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 다양한 국가에 방문하며 우호 교류를 맺을 수 있었던 것은 이주해 살고 계신 다문화가족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행복을 널리 알려 함께했기 때문이다. 다문화가정이 화순에서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행사는 조선마술패의 마술공연, 각국의 문화 소개로 꾸며진 부스, 경품추첨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1부 행사는 경품 추첨, 중국 결혼이주여성과 필리핀 결혼이주여성의 전통춤 축하공연으로 마무리됐다. 2부에서는 세계 각국의 음식과 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나라별 야외 부스 체험, 플리마켓, 장기자랑, OX퀴즈를 진행하며 재한 외국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각국의 가족들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배우고, 함께 누리는 시간을 가졌다.

화순군가족센터는 생애주기에 따른 모든 가정의 건강한 회복을 돕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행복한 가족을 꿈꾸는 화순지역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