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문융합] 플라스틱을 먹는다? 역시 효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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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문융합] 플라스틱을 먹는다? 역시 효소입니다
단백질 효소 이용해 페트병 90%까지 분해
적게 쓰고 적게 버리는 것이 최선의 길
  • 입력 : 2024. 05.23(목) 13:22
  • 화순저널
미생물효소를 이용한 페트병 폐기물처리공장이 가동 단계에 왔다./사진 zardquangore
생수에 사용되는 페트병이 완전분해 되기까지 얼마만큼의 세월이 필요할까요? 자그마치 500년입니다. 연간 4억 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그중 2억 톤은 아무런 조치 없이 우리가 사는 지구촌에 그냥 버려집니다. 재활용률은 겨우 10%에 지나지 않지요. 결론은 태우거나 버리거나 둘 중 하나였습니다. 때문에 플라스틱을 태우지도, 버리지도 않는 미생물 활용 기술이 장기간 연구되어왔지요.

그런데 오래전 연구 도중 버려졌던 새로운 효소가 다시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어요. 카비오스라는 개발회사의 기술진이 2024~2025년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PET hydrolase"는 나비의 돌연변이로 발현한 단백질 효소를 이용, 페트병을 10시간 이내에 90%까지 분해한다고 합니다. 무척 신나는 일이지요. 역시 효소가 효자입니다. 유전자 연구에 사용되는 유전자 가위도 사실은 효소라고 하지요?

이제 2024년이 되어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의 시범공장이 성공적으로 계속 작동하고, 2025년에 시운전 예정인 최초의 상업용 플랜트에 대한 고급 엔지니어링 연구가 이루어짐에 따라 곧 현실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 여전히 우리에게는 적게 쓰고 적게 버리는 것만이 최선의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공학박사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





화순저널 hsjn2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