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교란생물인 붉은귀거북을 포획하는 박연재 청장과 영산강유역환경청 직원들.

영산강유역환경청(청장 박연재)은 9일, 목포시 옥암동 옥암지구 내 소하천 일원에서 생태계교란생물 제거·퇴치 작업을 실시했다.

지역 고유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 및 생태계교란생물의 위해성 인식 확산을 위해 진행된 이번 행사는 목포시, 야생생물관리협회, 생태계교란생물관리 협약기관 등과 합동으로 진행됐다.

생태계교란생물 제거·퇴치 행사를 진행중인 참여자들.

뜰채 등을 이용해 붉은귀거북을 유인, 포획하는 박연재 청장과 야생생물관리협회원들.

제거 대상인 ‘붉은귀거북’과 ‘서양금혼초’는 환경부에서 각각 1998년, 2009년도에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 자생하는 고유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고 있어 적극적인 퇴치가 필요하다.

붉은귀거북을 포획한 박연재 청장.

붉은귀거북은 식욕이 왕성한 잡식성으로 성장과 개체 번식이 빨라 남생이 등 토착생물과의 서식지 및 먹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생태계의 교란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생물종이다.

생태계교란생물 서양금혼초를 뿌리째 제거하는 작업.

또한 서양금혼초는 종자와 뿌리줄기를 통한 번식이 뛰어나고, 방사상 뿌리잎으로 월동하여 민들레 등 국내에 자생하는 다른 생물의 생육지를 점령해 식물종 다양성을 크게 감소시킨다.

인사말을 전하는 박연재 청장.

박연재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생물다양성 보호 및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생태계교란생물 제거·퇴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생태계교란생물의 강한 번식력으로 인해 퇴치가 쉽지 않은 만큼 지역사회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인사말을 전하는 박홍률 목포시장.

박홍률 목포시장은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을 기념하여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목포시와 함께 의미가 깊은 행사를 진행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랑스러운 재래종들이 잘 살 수 있는 한반도, 또 강 유역을 만들고 인간이 같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목포시에서도 힘쓰겠다.”고 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미끼 유도방식인 포획틀을 설치하고 쪽대, 뜰채 등을 이용해 붉은귀거북을 포획했으며, 서양금혼초는 뿌리째 뽑아 제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