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마을 뒤로 우뚝 서 있는 무등산을 배경으로, 주대성 도원마을 이장

“도원마을 주민들이 먹고 살기 위해서는 관광마을이 되어야 합니다. 지난 2월 15일자로 도원마을이 보전지역에서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용도 변경이 되자, 마을주민들은 환영하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주대성 도원마을 이장의 인터뷰 첫마디다.

화순군 이서면 도원마을 주민들의 간절한 숙원이었던 마을의 용도지역 변경이 성사됐다. 그동안 마을주민들의 노력과 앞으로 마을 발전 방향, 기대효과 등에 대해 주대성 이장에게 듣고 정리했다.<편집자 주>

▲ 경치가 아름다운 도원마을

도원마을은 화순 무등산자락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현재는 17가구 21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데, 한국전쟁 전에는 100여 가구가 살 정도로 큰 마을이었습니다.

도원마을 숨겨진 명소, 눈으로 덮인 마당바위

도원마을 숨겨진 명소, 맑고 깊은 계곡

도원마을은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복숭아꽃이 피어나는 봄 경치가 아주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또한 마을 위쪽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계곡과 매우 크고 넓어 마당바위라고 불리는 바위가 있는데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마을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 공원 마을지구로 지정되면서 마을발전 지연

도원지구는 2012년 12월 31일 환경부가 고시한 무등산 국립공원계획에 따라 공원 마을지구(명품마을)로 지정되었습니다. 공원 마을지구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마을이 형성된 지역으로서 주민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지역으로 정의됩니다. 주로 증심사 지구 및 원효사 지구 등 주민의 소득증대 및 탐방객의 편의 제공을 위한 시설지구가 해당됩니다.

무등산 국립공원 내 99%에 해당하는 면적은 용도지역상 도시지역에 해당되는데, 도원지구는 비도시지역이기 때문에 ‘자연공원법’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중복규제를 받다 보니 발전할 수가 없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화순군과 무등산국립공원의 이중 규제를 받는 것입니다.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 제과점 등의 운영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관광객 유치가 불가능했고 발전도 지연되었습니다.

▲ 주민들이 먹고 살아야 하기에 용도지역 변경 요청 지속해 와

공원 마을지구는 3층 이하의 건축물, 단독주택(다중주택, 다가구주택 포함), 제1종 근린생활시설, 제2종 근린생활시설(총포판매사, 단란주점, 안마시술소 제외),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가내공업, 교육연구시설 중 초등학교, 액화가스 판매소, 태양에너지 또는 풍력 시설, 농어촌민박사업용 시설만 허용합니다. 이렇게 제약이 많다 보니 마을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 제과점, 카페 등이 있어야 관광객들이 와서 시간을 보내고 소비하면서 마을주민들의 수입도 발생해서 먹고 살 수가 있습니다.

▲ 간절하게 호소한 후 일사천리로 진행

사실 용도지역 변경은 화순군수의 권한입니다. 그런데 화순군과 무등산국립공원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 보니 12년간 변경되지 않았고 그동안 주민들만 피해를 고스란히 봤습니다.

2022년 민선 8기 구복규 군수님이 취임 후, 이서면에서 공청회를 가졌을 때 용도지역 변경에 대한 건의를 1차적으로 했고 지역 국회의원의 의정보고회 때, 주민들이 먹고 살기 위해서는 관광마을이 되어야 하니 용도지역 변경을 해달라고 다시 간절하게 호소를 했습니다. 다행히 화순군에서 건의를 받아들여 일사천리로 2월 15일 용도지역을 변경했습니다.

▲ 용도지역 변경에 따라 관광지로 거듭나길 기대

이제 도원마을에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 카페 등의 건축을 할 수 있게 됐고 운영도 가능해졌습니다. 사실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아름답고 빼어난 경치와 함께 먹을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주차공간 확보입니다. 그동안 주차공간이 없어서 관광객들은 우리 마을을 그냥 지나쳐 무등산에 올라갔습니다. 그러니 마을주민들은 관광객으로 인한 소득은커녕 관광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만 쌓여 피해만 입었습니다.

이제 규제가 풀렸으니 다양한 관광 시설들이 들어설 것이고 관광객이 늘 것으로 예상합니다. 관광에 먹거리가 더해진다면 장기간 머무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고, 도원마을은 관광지로 거듭날 것입니다.

관광객들이 도원마을을 찾아오시면 무등산에 올라가는 분도 있고 올라가지 않고 마을에 머무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분들이 빈대떡에 막걸리 한 잔이라도 할 수 있는 식당이나 시설 등이 하루빨리 지어지길 바랍니다.

▲ 관광마을로 발전하도록 화순군과 무등산국립공원 적극 나서주길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규제가 풀렸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부분들은 행정과 기관에서 적극 나서서 도와줘야 가능합니다. 특히 관광들이 축사를 보고 외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에 대한 해결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주민들과 행정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장기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 확보, 축사 악취 문제해결, 다양한 관광 시설 운영, 관광지로의 개발 등은 결국 행정이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추진되는 부분입니다. 이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이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길 간곡하게 요청드립니다.

주대성 도원마을 이장이,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 확보, 축사 악취 문제해결, 다양한 관광 시설 운영, 관광지로의 개발 등은 결국 행정이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추진되는 부분이라며 행정이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길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