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폐광대책위원회가 20일 화순광업소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광업소 갱내 물 채우기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동면폐광대책위원회(회장 박연, 이하 대책위)가 계속되는 강추위 속에서 연일 화순광업소에서 화순탄광 갱내 물채움 반대 시위를 벌였고, 지난 20일 강원도 원주 한국광해광업공단까지 찾아가 청사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광업소 갱내 물 채우기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현재 광업소 갱내에 물을 채우려고 계획을 하고 있는데, 시설물을 그대로 두고 물을 채우면 환경 오염 등의 우려가 있다.”며 “이렇게 되면 동면 주민들은 건강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로 인해 물이 오염되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며 “광업소 침수 정책은 동면의 밝은 미래를 흙탕물에 버리는 파렴치한 정책이다. 지역민의 건강에 중대한 위협이 되기 때문에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폐광한 지 6개월이 된 기간에 빠른 시일 안에 갱내에 물을 채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물을 채우게 되면 동복 상수원이나 주암댐 상수원, 영산강으로 내려가는 물이 오염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광업소가 들어선 이후 지금까지 국가와 광산의 공존을 위해 기본적인 생활환경조차 포기한 채 살아왔다.”며 “오로지 대한민국 근대화의 초석을 다지고 산업발전만을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동면 지역은 오랜 세월 참고 살아온 것이다.”고 꼬집었다.

동면폐광대책위원회가 20일 강원도 원주 한국광해광업공단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광업소 갱내 물 채우기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화순광업소 폐광 후에는 탄가루 없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는데, 그것마저 사라지게 됐다.”며 “광업소 침수 정책과 더불어 수면으로 잠기게 생겼으니 분통이 터지고 참담할 뿐이다.”고 했다.

류기준 전남도의원은 “주민들께서 화순광업소 폐광 이후 대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여진 것이 없다.”며 “정부가 왜 주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지금이라도 주민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화순군의회 류영길 폐광특위 위원장은 “현재 갱도유지와 관련된 예산으로 56억 원을 증원요청 했는데, 이 부분을 지켜봐야 한다.”며 “만약 예산 증액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산자부와 한국광해광업공단을 방문해 목소리를 내는 등의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화순군 관계자는 “화순광업소 폐광 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 물 채우기를 한다는 것은 무리한 일”이라며 “군은 ▲시설물 완전 철거 후 복구 사업 진행 ▲갱도 활용 방안 마련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