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하니움 문화센터 만연홀에서 진행된 이공 이세종의 생애에 관한 연구 학술대회 참석자들이 행사 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공 이세종의 생애에 관한 연구 학술대회가 3일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 만연홀에서 이세종기념사업회(이사장 고재호)의 주최, 화순군의 후원으로 오전부터 오후까지 내실 있게 개최됐다.

이공 이세종의 생애에 관한 연구 학술대회는 ‘거룩한 방랑 : 이공 이세종 순례길 걷기의 영성’, ‘이공 이세종의 삶의 서사, 그의 신비적 영성’, ‘이공 이세종의 신비적 삶에 나타난 종교적 인간의 면모’라는 세 가지 주제로 발표와 논찬, 질의응답 순서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됐다.

이날 연구 학술대회에는 이세종 선생에 관심이 있는 군민 등이 참석했다.

3일 하니움 문화센터 만연홀에서 진행된 이공 이세종의 생애에 관한 연구 학술대회에서 고재호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고재호 이사장은 축사에서 “본회가 학술대회를 하는 것은 이공 이세종이 찾은 하나님 그 하나님을 찾고 그처럼 살아가고픈 열망 때문이다.”라며 “우리는 신의 모습을 알지 못하지만, 이공 이세종을 통하여 신의 사람, 그 모습을 보고 느끼게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육의 욕구를 따라 자기 방식대로 살았다. 그러한 그가 성경을 읽으며 성경의 세계로 들어갈수록 내면과 삶의 방식이 변하여 신의 사람으로 되어갔다.”며 “그 변화된 일상생활을 나눠야 한다. 우리는 그 여정을 함께 하기 위해 학술대회를 연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축사를 보내 “화학산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화순에서 태어나고 자라 평생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온 삶으로 실천하신 이공 이세종을 기리고, 그 뜻을 잇는 이세종기념사업회가 주최한 학술대회를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화순의 숨겨진 기독교 성역이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했다.

하성동 화순군의회 의장도 축사를 보내 “올해는 이세종 선생 탄생 145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세종 선생은 화순군 도암면에서 태어나 40세 때 진리를 깨달아 절제된 삶을 몸소 실천하며 호남의 대표적 영성가들을 길러내셨다.”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그분의 업적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했다.

3일 하니움 문화센터 만연홀에서 진행된 이공 이세종의 생애에 관한 연구 학술대회에서 김한중 부이사장이 진행을 하고 있다.

이날 진행을 맡은 김한중 부이사장은 “도암의 성자, 화순의 성자, 이세종 선생의 영성은 교회 또는 기독교의 테두리를 넘어간다. 이번 학술대회가 이공 선생의 거룩한 뜻을 당대와 후대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는 시발점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고 했다.

3일 하니움 문화센터 만연홀에서 진행된 이공 이세종의 생애에 관한 연구 학술대회에서 민판기 사업추진위원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민판기 추진위원장은 “민중과 더불어 살기 위해 모든 소유를 나눠주며 청빈을 행동으로 실천하신 이공은 참 스승이다.”라며 “그의 정신을 본받아 실천하도록 불을 지피는 활력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하여 물질과 명예 앞에서 비겁해지지 않고, 위선으로 오염된 이 세상에 등불을 켜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먼저 ‘거룩한 방랑 : 이공 이세종의 순례길 걷기의 영성’이라는 주제로 김정희 한일장신대학교, 한남대학교 기독교영성신학객원교수의 발표가 진행됐다.

3일 하니움 문화센터 만연홀에서 진행된 이공 이세종의 생애에 관한 연구 학술대회에서 김정희 교수(좌)가 ‘거룩한 방랑 : 이공 이세종의 순례길 걷기의 영성’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김정희 교수는 “현대에는 종교·인종·성별·연령을 뛰어넘어 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기독교에서도 걷기 영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산책을 하면서 기도를 하거나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같은 성지순례에 참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순군청과 이공이세종기념사업회의 협력으로 화순에 이세종 유적지 순례길이 조성되었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공 이세종 영성의 흔적이 남겨진 유적지 순례를 하는 작은 발걸음 하나라도 떼어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3일 하니움 문화센터 만연홀에서 진행된 이공 이세종의 생애에 관한 연구 학술대회에서 김창수 전 녹색대 교수(우)가 논찬하고 있다.

김창수 전 녹색대 교수는 이어진 논찬에서 “최근 걷기에서 더 나아가 맨발 걷기가 유행하고 있다. 건강에 좋다는 과학적 결과들이 나오면서 더 열심히 걷게 된 것인데, 김정희 교수의 제안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라며 “이세종의 영성이 걷기의 영성을 아우르는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 점에서 이공의 제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라고 했다.

또 “김정희 교수의 발표로 이공의 영성도 더 깊고 더 넓은 것임을 알게 되었다.”라며 “이공의 걷기 영성이 이공 순례길을 걷는 분들의 몸과 마음 그리고 삶에 깊이 뿌리 내렸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3일 하니움 문화센터 만연홀에서 진행된 이공 이세종의 생애에 관한 연구 학술대회에서 차옥숭 교수(좌)가 ‘이세종의 삶의 서사, 그의 신비적 영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다음으로 ‘이세종의 삶의 서사, 그의 신비적 영성’이라는 주제로 차옥숭 이화여자대학교, 감리교신학대학교 종교학 객원교수의 발표가 진행됐다.

차옥숭 교수는 “이세종은 불쌍한 사람을 생각하고 밤에 이불을 차마 덮고 잘 수가 없어서 절반만 걸치고 자고, 먹을 것이 있으면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줬다. 불쌍한 죄인들을 생각하며 울고 밤새워 기도했다.”라며 “실천이라는 차원에서 그의 인생을 재조명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미에서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사상들이 이세종의 삶에 그대로 녹아 있다.”라며 “앞으로 이세종 선생에 대한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3일 하니움 문화센터 만연홀에서 진행된 이공 이세종의 생애에 관한 연구 학술대회에서 신재식 교수(우)가 ‘이세종의 삶의 서사, 그의 신비적 영성’이라는 주제에 논찬하고 있다.

신재식 호남신학대학교, 성서신학 교수는 논찬에서 “‘이세종의 삶의 서사, 그의 신비적 영성’이라는 주제는 무척 흥미롭다.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을 앞에 둔 것처럼 기대가 되었다.”라며 “북미나 현대의 삶에서 논의되는 것이 이미 이세종의 삶에 녹아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차옥숭 박사의 이세종 신비주의는 개인에 국한되고 몰역사적인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라며 “그의 삶과 영성은 실존적 차원뿐만 아니라 역사적 차원에 대해 열려 있다고 본다.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이것들이 드러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3일 하니움 문화센터 만연홀에서 진행된 이공 이세종의 생애에 관한 연구 학술대회에서 백상훈 교수(좌)가 ‘이공 이세종의 신비적 삶에 나타난 종교적 인간의 면모’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백상훈 한일장신대학교, 기독교 영성신학 교수가 ‘이공 이세종의 신비적 삶에 나타난 종교적 인간의 면모’라는 주제로 발표 했다.

백상훈 교수는 “이세종은 회심 이후에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갔기에 이 연구는 그의 신비적 삶의 기독교 신앙 의미를 밝히는 데 주력했다.”라며 “동시에 이 연구는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내재하는 종교성에 응답하여 살아간 삶의 예시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영성이든 휴머니즘이든 간에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이해하고 독려함으로써 온 인류가 공생하면서 지속가능한 문명을 이루어가는 데에 기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3일 하니움 문화센터 만연홀에서 진행된 이공 이세종의 생애에 관한 연구 학술대회에서 조한상 교수(우)가 논찬을 하고 있다.

조한상 호남신학대학교 영성학 교수는 논찬을 통해 “이세종은 대체로 남서쪽 영성가로 자리매김하여 후세에 많은 귀감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는 이의가 없다.”라며 “그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1920년경 성경을 처음 읽은 후 진리를 깨닫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았다.”라고 했다.

이어 “금욕, 금욕, 절제된 삶과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했고, 신사참배를 피해 1939년 화학산에 은거, 1942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소천했다.”라며 “이공의 생애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나 만남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질의응답 진행 모습

질의하는 참석자

이날 연구 학술대회에 참석한 참석자는 “지금까지 이공 이세종 선생이 어떤 인물인지 잘 몰랐고, 궁금해서 학술대회에 참석했다.”라며 “오늘의 발표와 논찬 내용을 들어보니 이세종 선생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세종 선생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어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더 밝혀졌으면 좋겠다.”면서 “그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참석자들이 학술대회가 끝난 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