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완기 추진위원장(좌), 강동원 고문(우)

화순 한천면 정리 출신으로 서화 화단의 거목인 근원 구철우 선생, ‘예술은 돈이 아니다’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단 한 번의 개인전도 열지 않았으며, 선생을 존경하며 따르는 제자들과 예술인들이 선생의 작품집을 묶어 내고자 했어도 완강히 거부했던 청민한 예술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근원 구철우 선생 생가복원' 추진위원회가 지난 14일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정완기 추진위원장은 “일생을 청빈한 선비정신으로 매향을 후학들에게 선물해주신 근원 구철우 선생의 큰 뜻을 오래 기리고, 화순 군민들에게 예술적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구철우 선생의 생가를 복원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날 열린 창립총회에서 정완기 근원 구철우 선생 생가복원 준비위원장이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최상준 전 남화토건 회장과 근원 선생의 제자인 강동원 박사가 고문으로 정승석 한국미술협회이사가 총무로 추대됐다.

생가복원 추진위원

추진위원회 위원은 구영 근원 선생의 손자, 임자락·류기준 도의원, 조진호 전 광주시립미술관장, 박병길 전 건설과장,구원홍 작가, 정명옥·곽영주 근원 선생 제자, 장여환 화순예총, 노종진 능주농협 조합장, 김형래 문화원장, 조환 한천면번영회장, 구제정 이장, 박하은, 김지유 언론사 대표 등이다.

강동원 고문은 “붓을 잡은 지 50년이다. 오늘 이 자리가 감개무량하기만 하다. 근원 선생은 검소하셨으며, 예와 정의를 주장하셨던 분이다. 이러한 근원의 사상을 기리는 생가복원사업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다 같이 뜻을 모으자.”고 했다.

임지락·류기준 도의원은 ‘지역사회의 선현의 얼과 정신, 발자취를 후손에게 전달하고 심어주려는 생각복원 추진위원회의 뜻을 받들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완기 추진위원장은 “근원 구철우 선생 생가복원 추진위원회는 화순 군민의 성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며, 구복규 화순군수, 하성동 군의장, 군의원, 군 집행부의 지지와 성원, 예산 확보 등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진위원회 운영은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의 성금으로 운영할 것이며 모든 활동 상황과 수입, 지출은 수시로 공개하겠다.”고 했다.

정완기 추진위원장은 이날 성금 100만 원을 내 구철우 선생 생가복원 운영비 마련 통장을 개설했다.

창립총회 후 오찬을 나누는 자리에서는 근원 선생의 손자, 제자들, 옆에서 지켜봤던 이들이 근원 선생의 생전의 모습과 기억하고 있는 일화들을 들려주며 다 같이 근원 선생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