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화순군립요양병원(원장 조철균)이 원내 서암갤러리에서 오는 6월 30일까지 김은영 작가의 초대 개인전 《겹겹이 빛》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원내 환자 및 보호자, 의료진과 방문객에게 예술을 통한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김은영 작가는 ‘빛’을 통해 자연과 생명, 감정과 기억을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화면 위에 겹겹이 쌓인 색과 질감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감정의 흐름과 존재의 흔적을 따라가는 하나의 여정이 된다. 물결처럼 퍼지는 초록빛과 흩날리는 꽃잎의 형상은 관람객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며, ‘머무는 감상’을 유도한다.

물의 속삭임, 김은영, 72.7x72.7 Oil on canvas 2025

출품작들은 각각 한 편의 시처럼 읽히고, 또 하나의 공간처럼 느껴지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대표작 「겹겹이, 빛」은 깊은 녹색 수면 위를 흐르는 꽃잎을 통해 생명의 고요함과 시간의 연속성을 담아낸다. 작품을 마주한 관람객은 저마다 가슴 한켠에 남아 있던 그리움의 흔적과 조우하게 된다.

김은영 작가는 “빛은 단순한 밝음이 아니라 감정과 시간, 존재가 겹겹이 쌓여 결국 사랑이라는 본질에 이르는 통로다. 전시를 통해 내면에 깃든 ‘빛의 결’을 찾아가는 경험을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조철균 병원장은 “김은영 작가의 작품은 서암갤러리의 공간성과 조화를 이루며, 병원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정서적 안정을 찾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예술이 지닌 치유의 힘을 실감하게 하는 전시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겹겹이, 빛, 김은영, 72.7x60.6cm Oil on canvas 2025

한편 김은영 작가는 국내외 다수의 기획전과 아트페어에서 주목받아 왔다. 최근에는 병원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예술의 치유적 가능성을 주제로 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으며, 전국무등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광주와 전남을 중심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지역 문화기획과 예술교육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 전시 관련 문의
전시기획디렉터 한광용 010-3621-0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