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고래의 가슴지느러미 안에 있는 손 모양의 골격의 뼈. /Marine Biology-Education

퀴즈입니다. 고래에게는 손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답은 ‘있다’입니다.

회색고래는 이미 멸종했지만, 아주 옛날 한반도 연안에도 출몰하던 가장 큰 고래로 쇠고래, 또는 귀신고래가 있습니다. 아직은 지구촌 어딘가에 몇 마리쯤 남아있는 종이지요.

이 고래의 앞 지느러미 안에는 깜짝 놀랄만한 뼈가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사람의 손과 똑같을까요? 정확히 말하자면 앞 지느러미, 즉 가슴지느러미 안에 사람의 손과 매우 유사한 뼈 구조가 있습니다.

고래는 포유류니, 그 조상은 육지에서 살던 네 발 달린 동물이었지요. 진화 과정에서 물 속 생활에 적응하며 다리가 지느러미로 변형된 것으로 보입니다.

장생포항이 그 옛날 포경산업의 전진기지였고, 지금은 고래 박물관이 있다고 하니 한 번쯤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확인은 못 했으나, 과천 국립중앙박물관이나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에 가면 모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공학박사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