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응원봉을 든 집회 참가자들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2024년 12월, 한국은 쓰나미와 같은 격동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이 혼란과 분열에 빠질지, 아니면 이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사회로 도약할지는 국민의 연대와 지혜에 달려 있다.

최근 국회 앞과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는 평화적 집회는 한국 민주주의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특히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집회 문화는 변화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MZ세대는 기존의 시위 방식을 탈피해 자신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집회에 접목하고 있다. 이들은 K-팝 팬덤 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응원봉과 대중음악, 창의적인 퍼포먼스를 활용해 시위를 보다 친근하고 참여하기 쉬운 형태로 바꾸고 있다. 이는 기존의 시위와 다르게 변화된 민주적이고 문화적이다. 공감과 연대를 중심으로 한 '문화적 시위'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한 분노의 표출이 아닌, 헌법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평화적이고 성숙한 시위 문화는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외신은 한국의 독특한 집회 문화를 민주주의적 가치를 표현하는 새로운 사례로 평가하고 있으며, K-POP 팬덤과 같은 문화적 자산이 국제적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한국의 시위 문화는 헌법의 틀 안에서 의사를 표현하며, 민주주의의 본질을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국민의 목소리에 집권 여당은 절실히 귀 기울이고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 헌법에 명시된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논쟁이나 소모적인 행위는 오히려 사회 안정화를 지연시킬 뿐이다. 젊은 MZ 물결과 온 국민의 소리는 헌법을 수호 하라는 민주주의의 강력한 외침이다.

한광용
화순저널 논설위원
전남대학교치과병원 아트스페이스갤러리 디렉터
화순군립요양병원 서암갤러리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