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해 반으로 가른 찰밥 단호박 찜.

단호박은 서양계 호박의 한 품종으로, 당도가 높고 밤 맛이 난다고 해 밤호박이라고도 부른다. 원산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중남미 일대로 추정되고,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때 들어왔다고 한다. 1980년대부터 수출을 목표로 대량 재배해 대중화됐다.

단호박은 당뇨 예방에 좋고, 꾸준히 먹으면 당뇨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베타카로틴이 많아 항암효과도 있고, 눈 건강에도 좋다. 또한 비타민C와 B가 많이 함유돼 면역력에 좋고, 필수 아미노산이 많아 뇌 건강에도 아주 좋아 노인성 치매 예방이나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도 아주 좋은 식재료다.

불포화지방산도 많아 체내에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고, 간 기능 개선이나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감기 예방, 불면증 및 위궤양 치료에도 좋다고 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과량을 섭취하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음식을 가려야 하는 환자가 아니라면 무엇이든 한 가지만 많이 섭취하기보다는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단호박과 찹쌀을 이용해 찰밥 단호박 찜을 만들어보자.

<재료 준비>
단호박(중란) 1개 / 찹쌀 200g / 물 180ml
흑설탕 ½큰술 / 소금 ⅓작은술 / 은행 ⅓컵
참기름 1큰술 / 대추 7개 / 생밤 4개

대추, 밤, 은행 등 준비한 재료는 찰밥에 넣고 잘 섞는다.

<조리하기>
1. 찹쌀을 개끗이 씻어 여섯 시간 정도 물에 불려 둔다.
2. 전기압력밥솥에 불린 찹쌀을 넣고, 쌀알이 두 줄 정도 아래로 깔릴 정도의 물을 붓는다.
3. 흑설탕과 소금 약간, 참기름을 넣고 백미에 맞춰 밥을 짓는다.

은행은 볶다가 중간에 물엿을 약간 넣어 속껍질과 알맹이를 분리한다.

4. 은행은 껍질을 깨고, 팬에 기름을 약간 둘러 볶는다. 중간에 물엿을 약간 넣어 물엿에 은행 속껍질이 들러붙어 깨끗하게 분리한다.
5. 대추는 껍질을 깨끗하게 닦은 뒤, 칼로 돌려깎은 뒤 채썰어 둔다.
6. 밤은 속껍질까지 제거한 뒤 익혀서 4등분이나 6등분으로 잘라 둔다.

속을 파내고 준비한 단호박.

찰밥을 속에 채워놓고 찜기에 찐다.

7. 다 된 찰밥에 은행, 대추채, 밤을 넣고 섞은 뒤 호박 속에 채워넣고 찜기에 찐다.
8. 젓가락으로 호박을 찔러 본다. 잘 익으면 젓가락이 잘 들어간다. 속에 채운 찰밥은 이미 익은 것이니 호박이 다 익으면 반으로 잘라 접시에 담는다.



김영란
한식명장
전라남도음식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