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레곤에 있는 포플러 숲, 농장이 아니라 공장이다. 10년 정도를 키워 제재목을 만든다./Jordan Lacsina

전남 장성에 가면 잘 알려진 삼림이 있지요. 독림가 임종국 선생이 구축한 편백 숲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황폐한 땅을 복구하기 위해 나무를 심고 또 심어 오늘날 ‘치유의 숲’으로 이름이 났습니다. 그 크기는 무려 60만 평에 달합니다.

사진은 미국 오레곤에 있는 나무 공장의 포플러 숲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나무를 키우고 팔아 돈을 버는 것입니다. 우리의 조림과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지요.

그 크기는 약 4000만 평. 농장에서는 관개를 위해 분당 최대 400톤의 물을 콜럼비아 강에서 끌어 쓰며, 이 모든 것은 컴퓨터에 의해 제어됩니다. 각 나무는 매우 정확한 양의 물을 흡수하여 물이나 돈을 낭비하지 않으면서도 놀라운 속도로 자랄 수 있습니다. 동시에 통합된 해충 관리 프로그램이 사용되기 때문에 화학 살충제의 사용이 제한됩니다.

나무는 성숙에 도달하기까지 10년에서 12년이 걸리며, 다 자란 나무는 잘리어 제재소로 보내져 보드와 나무 조각으로 만들어집니다. 목재 칩은 제지 제조에 사용되는 반면, 오래되고 키가 큰 나무는 목재 제품으로 수확됩니다. 보드로 만들 수 없는 나무의 일부는 펄프 또는 축사의 연료로 바뀝니다. 버리는 것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톱밥조차도 벽난로와 나무 난로를 위해 벽돌로 압축됩니다. 어떻든 관광객에는 한없이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공학박사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