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말아 놓은 달걀말이 김밥.

달걀은 ‘닭의 알’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계란은 중국에서 유래된 한자어이기 때문에 되도록 달걀이라고 말해야 한다.

달걀은 완전식품이다. 한 생명이 태어나고 활동하게 하는 놀라운 영양소가 달걀 속에 다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달걀에는 근육 성장, 체지방 감소 등의 다이어트 효과뿐만 아니라 면역력 강화, 시력 보호에도 도움이 되고, 뼈 건강, 피부 건강을 증진 시킨다.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의학계에서는 달걀을 하루에 1~2개 정도는 꼭 섭취하기를 권장한다.

봄이 되면서 많은 군민이 봄바람을 타고 산으로, 들로, 바다로 나가게 될 텐데, 그곳에서 고기를 구워 먹거나 매운탕을 끓여 먹는 것도 좋지만,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이니 불을 이용해 요리하기보다는 간단히 김밥을 싸서 먹고 쉬다 오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오늘은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달걀말이 김밥을 만들어 보자.

채썰어 준비한 재료들.

<재료 준비>
달걀 2알 / 깻잎 (작은 것) 8장 / 오이 6편 / 단무지 1줄
맛살 1/2개 (생략 가능) / 햄 1/2줄 (생략 가능)
김 1/2장 / 밥 2숟가락 / 참치액젓 2/3큰술 / 참기름 1/2큰술
소금 1꼬집 / 통깨 약간 / 초장 약간

<조리 방법>
1. 1인분 기준 달걀 2개를 저어 참치액젓으로 간한 뒤 지단으로 부쳐낸다.
2. 부쳐낸 지단의 가장자리를 칼로 잘라내고, 사각형으로 4등분 한다.
3. 깻잎은 씻어 물기를 빼고, 오이는 채썬다.
4. 맛살은 8갈래로 길게 자르고, 햄도 맛살과 같은 길이로 가늘게 자른다.
5. 밥에 참기름, 소금, 통깨를 넣어 섞는다.

김 위에 교차해 올린 달걀 지단.

6. 김을 길게 놓고, 그 위에 달걀지단 2장을 사진처럼 서로 엇갈리게 놓는다.
7. 달걀지단 위에 깻잎 4장을 사방으로 펼쳐 놓는다.
8. 밥을 한 줌 놓고, 초장을 밥 위에 뿌린다.
9. 오이채, 맛살, 햄을 놓고 단무지를 넣어 김밥을 만다.

달걀 지단 위로 깻잎과 부재료들을 놓은 모습.

두꺼워지지 않도록 모든 재료를 얇게 채썰어 조금씩 넣는 것이 포인트이다.


김영란
한식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