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화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정치 논리 배제해야

칼럼
<데스크 칼럼>화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정치 논리 배제해야
정치색을 입혀 소녀상 건립 자체를 부정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길
일제 잔재 청산하고 외세의 침략에 목숨 걸고 싸우겠다는 의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겠다는 숭고한 뜻을 담은 상징물
한 개인의 정치적 치적으로 이용되어서도 절대 안 될 일
민족의 얼을 이어 나가는 일에 모두 함께 힘을 모아 큰 뜻을 이뤄나가길
  • 입력 : 2023. 08.29(화) 07:48
  • 김지유 기자 hsjn2004@naver.com
광주광역시청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화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소녀상 추진위)’가 화순에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자는 군민들의 뜻을 모아 지난 5월 정치계,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대표로 구성된 결성총회를 거쳐 발족됐다.

소녀상 추진위 집행부에서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성금을 마련하기 위해 법적 검토를 마친 후 성금 통장을 개설하는 등 준비를 해오고 있었고, 일부 여성단체와 사회단체에서는 모금운동을 먼저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8월 14일,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소녀상 추진위에서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모금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함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대한 대부분의 여론은 우호적이며 성금 모금에도 십시일반 참여하여 현재 1천여만 원의 성금이 모금됐다.

그런데 평화의 소녀상 건립 자체를 반대하는 일부 여론이 있는가 하면, 소녀상 건립을 김지숙 군의원이 소속된 진보당에서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몰아가며, 김지숙 의원의 정치적 성과물로 남을 소녀상 건립에 민주당이 왜 들러리 서야 하느냐는 민주당 쪽 입장을 대변하는 설이 나돌며 성금모금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주민들도 많다.

이에 본지가 확인한 바, 지역위원장인 신정훈 국회의원은 ‘화순에 소녀상이 건립되는 것은 너무도 마땅하다. 그러나 소녀상 추진위에서 공식적인 협조 요청이 없었으므로 민주당에서도 공식적으로 지원하거나 협조할 수가 없었다. 기회가 되면 지원과 협조를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지숙 군의원은 ‘소녀상 건립은 진보당에서 주도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화순의 뜻 있는 많은 분들이 생각해 오던 것을 제가 말을 먼저 꺼냈을 뿐이다. 이왕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했으니 누군가는 열심히 발로 뛰어야 할 상황이라 SNS 등을 통해 홍보하고 모금운동 현장에 나가 지원하다보니 오해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쪽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준다면 본인이 굳이 나설 필요가 있겠느냐고 전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건립된 것으로,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여러 지역마다 건립돼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단순히 일제강점기 시기 한국 여성의 수난만을 상징하고 있지 않다. 강제 징병과 징용으로 고통당한 분들의 아픔도 함께 담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앞으로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외세의 침략에 목숨 걸고 싸우겠다는 의지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겠다는 숭고한 뜻을 담은 상징물이다.

여기에 정치색을 입혀 소녀상 건립 자체를 부정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길 바란다. 아울러 한 개인의 정치적 치적으로 이용되어서도 절대 안 될 일이다.

나라가 다시 구한말처럼 어지럽고 위태로운 상황이다.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민족의 얼을 이어 나가는 일에 모두 함께 힘을 모아 큰 뜻을 이뤄나가길 바란다.


김지유 기자 hsjn2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