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고인돌축제에서 무형문화재 ‘도장리 밭노래’ 민속 공연 화순저널 hsjn2004@naver.com

2023년 05월 02일(화) 17:53

사진은 2023화순 고인돌 축제 주무대장에서 시연된 ‘도장리 밭노래’의 공연 모습

화순군(군수 구복규)은 2023화순고인돌축제가 한창인 27일 주무대에서 화순군도암면 도장리 주민들이 전라남도 무형문화재인 ‘도장리 밭노래’ 공연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화순군 도암면 주민들이 선보인 ‘도장리 밭노래’는 옛날 여성들의 힘겨운 삶을 노래로 풀어내면서 농사일과 가사일로 쉴틈이 없었던 선조들의 삶을 재연하여 지역 어르신들의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

‘도장리 밭노래’는 주로 목화밭을 매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목화밭을 맬 때 도장 마을 여성들은 품앗이를 했다. 열댓 명이 모여서 오늘은 누구네 밭을 매고, 다음날은 누구네 밭을 매는 식으로 돌아가면서 일을 했다. 더불어 물레질도 함께 모여서 품앗이를 했다. 함께 일하면서 자신들의 속내를 말로 풀어내고, 말로도 부족한 것은 노래로 풀어낸다.

‘도장리 밭노래’의 공연 모습

오늘날 ‘도장리 밭노래’가 전승되기 까지는 많은 노력이 있었다. 특히 1980년대 후반부터 도장농우회(대표 김성인)에서 민요를 수집하고 여러 방송과 행사를 통해 전파한 것이 주효했다. ‘도장리 밭노래’는 △KBS ‘한국의 미’ 프로그램 △제20회 남도문화제(우수상 시상) △화순군민의 날 행사 △운주대축제 공연 △ KBS 6시 내고향 △MBC 송년특집 신얼씨구학당 등 수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2012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밭노래 관계자는 “도장리 밭노래는 시집살이의 어려움, 남편에 대한 원망, 사랑에 대한 희구, 부모에 대한 그리움, 자식들에 대한 기대를 노래 속에 진솔하게 담아낸 우리 어머니들의 이야기로 우리가 계승해야 하고 꼭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