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순마을학교탐방5> 어린 시인들의 “구름달 허브시인 마을학교” 허브향 깊어지듯 자긍심 높아지는 어린 시인들 홍주희, 김지유 hsjn2004@naver.com |
| 2021년 09월 06일(월) 18:34 |
 전동진 구름달 허브시인 마을학교 대표 |
시골의 아이들과 도시의 아이들이 만나 함께 삶을 배우며 어린 시인들로 자라고 있는 구름달 허브시인 마을학교를 찾아 전동진 대표가 들려주는 어린 시인들에 대한 이야기와 구름달 허브시인 마을학교 이야기를 여기에 옮긴다. <편집자 주>
▲ 농촌유학센터 ‘동시집’ 출간이 마을학교 첫 출발로 이어지다
구름달 허브시인 마을학교는 2021년에 처음으로 화순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출발했습니다. 예비마을학교인 셈입니다.
작년 농촌유학센터 사업의 프로그램으로 동시집을 출간한 것이 마을학교에 선정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현재 농촌유학생 5명을 포함해 총 12명의 아이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도암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 구름달 허브시인 마을학교
마을학교가 있는 동네가 운월리입니다. 운월리는 ‘운포리’의 ‘구름 운’ 자와 ‘월포리’의 ‘달 월’ 자가 합쳐진 이름입니다. 옛날에는 이 마을까지 배가 들었다고 합니다.
구름달 허브시인 마을학교는 허브를 키우고, 허브차를 만드는 과정을 함께합니다. 이러한 체험을 글로 남기고, 동시집으로 묶어내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인성, 인문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운월을 순우리말로 풀어쓴 구름달, 허브차를 마시고 시를 쓴다는 허브시인, 이 두 가지 뜻을 담아 ‘구름달 허브시인’이라는 마을학교명을 짓게 됐습니다.
▲ 허브향이 깊어지듯 자긍심이 높아지는 어린 시인들
허브를 키우고 차로 만들어 마시는 체험을 동시나 글로 짓고, 그런 글을 모아 책으로 출판하면서, 시인이 되어보는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시집의 저자의 목록에 자신의 이름이 있는 책을 갖게 되는 것을 통해 아이들은 자긍심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체험과 글쓰기를 함께하니까 학생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습니다.
로즈마리, 라벤터 등 8종류의 민트와 국화 3종류, 메리골드 등 마실 수 있는 여러 허브를 기르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 학생들과 직접 만나는 것은 2주에 한 번으로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매주 한 번씩은 아이들이 쓴 글을 모아 카카오톡으로 부모님, 학생과 함께 읽는 시간을 통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2학기에는 약 400평의 허브밭을 드론으로 촬영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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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학교 동시집 출간, 원동력이자 성과가 될 것
올해도 동시집 출간을 목표로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낸 ‘동시집’을 출간하게 되면 마을주민들을 초대해 아이들이 만든 허브차를 대접하고 같이 마시면서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가질 계획입니다.
동시집 출판은 아이들이 다른 가능성에도 도전할 수 있는 충분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구름달 허브시인 마을학교의 성과로도 남게 될 것입니다.
▲ 마을 어르신들의 삶이 담긴 책 만들고 싶다
지금은 허브 체험활동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글을 쓰고 있지만, 더 나아가 마을 어르신들의 삶이 담긴 마을 이야기책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가장 소중한 이야기는 삶에 배어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옮겨 적고, 그 과정을 사진에 담아 책으로 엮어내게 되면, 이상적인 마을학교의 모습에 가까워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과정을 아이들의 부모님들과 함께하는‘가족 마을 시인학교’도 운영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 마을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 소중한 문화유산 아이들에게 전해지길
마을에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교육자료들이 무궁무진합니다. 그러나 그 소중한 자료들은 교육전문가를 거치지 않고서는 학생들에게 전달되기 어렵습니다.
구름달 허브시인 마을학교를 중간다리로 삼아 마을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통해, 마을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학생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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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희, 김지유 hsjn2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