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체 탐방> 약선향기를 찾아서 여성 농업경영인으로 성공한 이득자 대표 김지유 |
| 2021년 08월 08일(일) 23:40 |
 <주>약선향기 이득자 대표 |
그녀를 만나 유기농법을 고수하며 약이 되는 식품을 개발하고 만들어 온 이야기, 음식도 궁합이 맞아야 몸을 건강하게 한다는 동양적 음식철학으로 정성껏 빚어낸 약선향기 제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인터뷰 영상을 여기에 올려 전한다. <편집자 주>
☞ 화순에서 살게 된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화순과의 인연은 16년 전 시작됐습니다.
☞ 약선향기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동기나 계기가 있었는지?
제가 여기 올 때는 사실은 사회복지, 노인복지를 하려고 들어 왔었습니다. 그러너데 여기가 농림지역이라고 해서 인가가 나지 않았습니다. 우연치 않게 이 자리에 식당 인가가 나 있어서 식당을 먼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 6년의 세월이 흐른 후 '계획관리지역'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 약선향기를 운영하기 전에는 무슨 일을 했었나요?
광주에서 철쭉 아동 미술학원과 놀이방(어린이집), 속셈학원 등을 15년간 운영하다가 우연치 않게 (화순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 본격적으로 약선향기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여기에 식당 인가가 나 있어서 식당을 운영하다 보니 손님들이 제품들을 많이 사가고 싶다 하셔서 된장 등 장류로 시작했죠. 하다 보니까 약선향기라는 이름을 가지고 식품회사를 운영하게 됐고 6차산업도 시작하게 됐습니다.
☞ 특별히‘약선’요리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음식 ‘약선’ 공부를 하게 된 동기는 화순군 보건소에서 약선 교육을 진행한다고 공고가 나서 식당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나 대표들이 그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때 약선이라는 게 몸에 좋다는 걸 인식했고 그걸로 인해 연구를 시작하게 된 지가 10년이 넘었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아끼는, 정성이 들어간 약선향기 음식들 |
☞ 약선향기가 추구하는 기업가치나 철학이 있다면?
약선이라고 하면 상당히 모르시는 분들도 많고 약선은 한없이 어려운 게 약선인 것 같아요. 약 藥자에 반찬 膳자를 씁니다. 선할 善 앞에 달 月 붙이면 반찬 선 자가 되고요. 약선을 쉽게 설명하자면 먹어서 약이 되는 음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음식에도 궁합이라는 게 있는데 궁합에 맞춰서 음식을 만든다는 게 틀입니다.
그리고 이 공부를 하며 우리가 모르고 있는 부분들 이런 궁합에 맞지 않는 것을 먹고 몸에 좋지 않은 것들을 먹게 돼서 건강이 좋아지지 않는 그런 부분들을 많이 연구하며 모든 국민들이 이 약선을 아시고 약선음식을 많이 드시고 행복하고 건강한 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계속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약선”을 테마로 한 농촌융합복합사업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농촌융합복합산업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농사를 짓는 것을 1차산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조가공을 2차산이라 하고, 3차산업은 체험이나 유통 이렇게 해서 2곱하기 3해서 6차라는 산업이 나왔는데, 이 6차산업을 농촌융복합산업이라 부릅니다.
여기에 있으면서 땅이 있고 그러다 보니 농사를 짓게 됐고 농사를 지어 가공을 해야겠다. 농산품만 가지고는 ‘죽도 못 먹는다’ 생각이 들어서 6차 산업을 하게 됐습니다.
☞ 약선향기에서 운영하는 농장 규모는?
여기만 해서 2천5백 평입니다. 저 밑에 밭도 3천 평 정도 됩니다.
☞ 까다롭고 힘든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이유는?
유기농법이 정말 힘든 게 이렇게 땡볕에서도 풀을 매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확을 할 때도 아주 힘든데 유기농법을 고수하는 것은 어렵지만 우리가 먹어서 약이 되는 음식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유기농이라고 해서 많은 가격을 받는 건 아니에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유기농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농사진 지 16년째지만 한 번도 약(살충제, 제초제)을 친 적이 없어요. 그 대신 철저하게 여기를 위생적으로 관리합니다. 그래서 햅썹인증도 받았습니다.
 농약, 제초제를 단 한 번도 치지 않고 길러지는 약선향기의 유기농산물들 |
☞ 약선향기의 대표 식품을 하나만 꼽자면?
저희 가장 매출 올리고 있는 제품은 생강차입니다. 그리고 현대백화점 명인명촌 코너에 입점이 돼 있어서 전국 16개 점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데 생강차가 엄청나게 많이 판매되고 있고 각 매장과 로컬에서도 식혜와 수정과가 엄청나게 잘 팔립니다. SNS를 통해도 많이 구입해 주시고 있습니다.
☞ 약선향기의 특별체험 프로그램 운영은?
체험학교는 저희가 5년간 운영을 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작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못했고 딱 한 번 된장 체험을 했었습니다. 그때도 거리두기 때문에 이틀에 거쳐서 4명씩만 해서 담궈 놓고 장독대에 여기서 발효를 시켜서 가져다 먹겠노라고 공기가 좋다고 하셔서 여러분이 만들어서 발효 중입니다.
☞ 고객들이 약선향기 생강차를 애용하는 이유가 있다면?
생강차는 몸의 온도를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 몸이 1도만 온도가 높아도 병이 없다고 합니다. 저희는 생강차를 만들어서 문제가 많았는데 그걸 보완해서 지금은 백화점 VVIP 고객의 선물세트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한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면역력을 길러주기 때문에 코로나에 좋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 약선향기 사업을 시작하면서 꿈꾸던 사업비전에 얼마나 가까워졌을까요?
공부를 하려면 끝이 없겠지만, 80% 정도 성공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희 제품이 전국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고 백화점에 입점돼 있기 때문에 품질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하고 현대백화점이 인정하는 명인입니다. 처음에 약선향기라는 이름을 짓게 된 이유도 향기처럼 멀리 퍼져서 많은 분들이 약선향기를 아끼고 사랑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약선향기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 화순에 들어와 사업을 하면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화순에 와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너무 많이 불친절하다는 것. 너무 많은 텃세. 이런 것들 때문에 화순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살다가 보니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그러다 보니 여기에 안착을 해서 살고 있는데요. 정말 부탁하고 싶은 것은 타지에서 오는 사람들을 조금은 친절하게 안아줄 수 있는 그런 분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정말 많이 했구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친한 사람한테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 얘기가 참 오묘하게 들렸지만 지금은 생각해보니 저도 거기에 젖어서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참 안타깝고 나하고 가까운 사람한테 친절한 것은 당연한 거지만 외지에서 와서 살아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친절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약선향기를 아껴주는 고객들과 화순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는 항상 바라는 게 약선 공부를 하며 우리 모든 사람들이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요 식품, 음식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사람은 약으로도 치유받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간단하게 한끼 때우는 식이 아닌 우리 밥상이 약선이랍니다. 검증이 철저하게 되어있는 밥상이 약선이기 때문에 화순군민들도 약선 음식을 많이 드시고 건강하셔 행복하게 사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의 전통밥상이 바로 약이 되는 최고의 음식이라고 전하고 있는 이득자 대표 |
김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