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풍력발전대책위, 구충곤 군수와 담판 앞둬 주민발의 조례개정안 본회의에 상정될 것인가, 쓰레기통에 버려질 것인가? 이격거리 원상복구 투쟁은 화순군 전역과 화순군민의 피해를 줄이는 일 화순저널 hsjn2004@naver.com

2021년 06월 21일(월) 23:42

21일 동복주민 90여 명과 대책위는 화순군의회 맞은 편 길거리 뜨거운 땡볕 아래서 ‘화순군의회는 주민 뜻대로 풍력발전 이격거리를 원상복구하라’는 집회를 가졌다.

21일, 주민동의없는풍력발전저지화순군대책위(공동위원장 김길렬,홍은주)는 22일 오전 9시 구충곤 군수와 만나, 3,300여 명의 주민발의 화순군풍력발전 이격거리 조례개정안이 쓰레기통에 버려지지 않도록 강력하게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동의없는풍력발전저지화순군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지난 14일 시작된 화순군의회 제246회 제1차 정례회에서 ‘주민발의 조례개정안’이 안건에 상정될 거라는 기대가 컸으나 며칠이 지나도록 상정되지 않자, 상정은커녕 폐기처분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졌다.

이에 대책위는 지난 17일, ‘화순군의회는 주민의 뜻대로 풍력발전 이격거리 원상복구하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어 21일 대책위와 동복면 주민 90여 명은 화순군의회가 마주보이는 거리로 나와 땡볕 아래서 ‘화순군의회는 주민 뜻대로 풍력발전 이격거리를 원상복구하라’는 집회를 가졌다.

주민 C씨는 “이렇게 더운 여름 한낮에 80~90세의 어르신들이 거리집회 중 혹시 쓰러진다든지 큰일이 생길까 봐 몹시 걱정이 된다. 만약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화순군과 화순군의회는 돌이킬 수 없는 실책으로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어 “화순군의회가 이렇게까지 주민발의 조례개정안을 가벼이 여기고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고 유야무야 폐기처분하려는 숨겨진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혹여 견제해야 할 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17일 기자회견 직후 최기천 의장과 류영길 산건위원장을 만나 담판을 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산건위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본회의에서 상정이 불가하다는 말과 함께 의장의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할 생각이 없다라는 답변을 듣고, 말할 수 없는 절망과 울분에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동복 주민들과 대책위는 집회를 열어 어떻게든 주민들의 뜻을 화순군과 화순군의회, 화순군민에게 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군수나 군의원 모두 3,0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의 의견이 쓰레기통에 버려지게 해서야 되겠는가? 풍력발전 이격거리를 원상 복구시키는 이 투쟁은 동복면 주민들만을 위한 일이 아니다. 또한 보상을 바라고 싸우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고 했다.

또한 “이격거리가 줄어든 현행대로 간다면 동복에너지를 비롯 많은 업체들이 발전기의 크기를 90메가에서 60메가로, 30메가로 줄여서 화순군 어느 마을이든 여기저기 들어오게 될 것이다. 그러면 피해지역의 규모가 커지고 피해 주민들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때는 이미 늦다. 때문에 예견되는 피해를 막아내자는 대의도 있다. 간절히 바란다. 화순군민들도 이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관심을 가져주길 호소한다.”고 전했다.

대책위와 동복 주민들, 화순지역민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22일에 있을 구충곤 군수와 대책위의 면담이다. 구충곤 군수가 주민발의 조례개정안이 의회에 상정되도록 힘을 실어줄 것인지, 공을 화순군의회로 넘기며 수장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할 것인지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