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용 Generative New Media Art] 사랑의 인식 글·그림 한광용 화순저널 논설위원 화순저널 hsjn2004@naver.com

2025년 12월 24일(수) 10:41

사랑이 현실의 질서를 벗어나는 순간이다

타조 위에 몸을 맡긴 채 하늘과 기억의 경계에 머문 여인에게 중력은 작동하지 않으며, 감정만이 살아있다.

곡선으로 이루어진 구성 도형들은 장식이 아니라 감정의 흐름을 시각화한 조형 언어다. 개별 형태들은 분리되어 있으나, 전체적으로 하나의 리듬을 형성하며 사랑의 불안정성과 지속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사랑은 대상이 아니라 상태이며,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인식이다.

타조는 현실과 꿈을 잇는 매개체다. 날 수 없고 어색한 이 존재는 완전하지 않기에 오히려 사랑의 본질과 닮아 있다. 그것은 연인을 목적지로 이끌지 않고, 현실에서 떨어진 곳에 머물게 한다.

감정을 담은 색. 명암은 배제되고, 정서의 농도만이 화면에 스며있다.

한광용
화순저널 논설위원
전남대학교치과병원 아트스페이스갤러리 디렉터
화순군립요양병원 서암갤러리 디렉터


일반인들이 볼 수 없는 작가명이 암호화되어 그림 속에 삽입되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