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의 울림, 협동의 씨앗으로! 화순사람들협동조합 힘찬 출범 화순사람들협동조합 창립총회 성료,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작은 실천, 큰 울림의 시작 김성인 위원장, 오랜 논의 끝에 출범한 조합, 꾸준한 공부와 교류로 큰 울림 전할 수 있길 박맹수 전 총장, 내공이 깊은 땅 화순, 모두와 함께 끝까지 씨앗 뿌리는 역할 다할 것 민판기 임시의장,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은 우산 씌워 주는 게 아닌 함께 비를 맞는 것 김동성 이사장, 모두 함께 주체 되어 화순, 호남, 대한민국에 스며들고 변화 일으키길 김지유·정채하 hsjn2004@naver.com

2025년 09월 15일(월) 13:28

화순사람들협동조합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김성인)가 지난 13일 능주면 양복사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출범했다.

이날 박맹수 원광대 전 총장, 문행주 전 전남도의원, 문안식 정책보좌관, 홍기춘 이사 등 화순사람들협동조합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동학 정신에 따른 협동조합의 창립을 선포했다.

(시계방향으로)김성인 위원장, 박맹수 전 총장, 김동성 초대 이사장, 민판기 임시 의장

김성인 준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역 내에서 작은 실천이라도 해봐야 한다는 필요성을 공유하는 분들이 모여 오랜 논의를 거친 끝에 오늘 드디어 협동조합이 출범하게 됐다. 소박한 출발이지만 지금까지 준비해왔던 것처럼 꾸준히 인문학 공부를 이어나가고, 끊임없이 교류하며 지역 내외를 가리지 않고 큰 울림으로 파급력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했다.

박맹수 원광대 전 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양복사에서 동학의 부활을 알리는 화순사람들협동조합이 출범하는 것은, 갑오 동학농민혁명이 호남 땅에서 치열하게 일어났던 역사적 연원과 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의 흐름과 화순사람들 협동조합이 함께 보조를 맞추게 된 것은 주체적 역량과 객관적 조건이 탁월하게 결합됐다는 증거다. 화순은 내공이 깊은 땅이다. 미력하게나마 여러분들과 함께 끝까지 밑으로 향하며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민판기 임시 의장은 “임시 의장이라는 자리가 과분하고 영광스럽다. 함께 하는 것,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은 비가 올 때 우산을 씌워 주는 게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어렵고 힘든 일, 그리고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에서는 의견 충돌도 있을 수 있지만, 각자의 고유한 색깔을 잃지 않고 아름다운 맛을 내는 협동조합으로 정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했다.

김동성 초대 이사장은 “모든 구성원이 똑같이 참여해 발전한 조직이기 때문에 여러분 모두가 주체가 되어 함께 나서 주신다면 화순 지역사회, 그리고 호남, 대한민국에 스며들어 작은 변화, 그리고 큰 변화까지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한편 화순사람들협동조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위원회 내 ‘죽수학당’을 세우고 동학 인문 강좌를 비롯한 다양한 학습활동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