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전남대학교 교수, 신임 국가유산청장 임명 화순군 서유리 공룡 화석지서 다수 발굴 프로젝트 진행, 국내외 저명 고생물학자 국가유산 지키고 세계인이 인정하는 K-컬쳐 확산에 기여할 것 정채하 기자 hsjn2004@naver.com

2025년 07월 14일(월) 13:56

허민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신임 국가유산청장으로 임명됐다.

허민 청장은 공룡 화석 연구와 과학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저명한 고생물학자다. 1996년 해남에서 국내 지질학계 최초로 공룡 화석을 공식 발굴했으며, 천연기념물 제487호이자 유네스코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의 핵심 지질명소인 화순 서유리 화석지에서 다수의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허민 교수 연구팀은 2023년 화순군 서유리에서 350여 개에 달하는 익룡 발자국 화석을 발견해 세계 최초로 익룡의 군집 생활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전까지는 둥지나 골격 화석을 통한 간접 추정이 전부였으나, 살아 있는 익룡이 남긴 실제 발자국 화석이라는 점에서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국내 공룡 화석지의 체계적 조사와 보존·화룡을 이끌며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대중 강연, 다큐멘터리 자문뿐만 아니라 100여 편의 논문 발표, 대중 도서 집필, 방송 활동 등을 통해 문화적 확산과 공룡 연구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018년 무등산권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정 작업의 총괄 작업을 맡아 최종 인증까지 이뤄낸 만큼 우리나라 국가유산을 지키고 세계인이 인정하는 K-컬처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