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국회의원, 사평댐백지화대책위와 내리1구 삼산마을 주민좌담회 개최 신정훈 국회의원, 국가나 지역의 어떤 문제라도 전부 주민들이 결정하는 것, 단 이웃끼리 등 돌리고 갈등하는 일 없길 오형열 군의장, 다양한 의견 있지만 서로 소통하며 목소리 하나로 모아 줬으면 좋겠다 김정기 위원장, 99%의 주민은 마을 공동체 이루고 옹기종기 편안하게 살고자 함 댐백지화대책위, 주민 소통 및 법적 절차 없이 댐 신설 강압적 추진, 적법성 파악 요구 정채하 기자 hsjn2004@naver.com

2025년 02월 05일(수) 17:58

(위, 왼쪽)신정훈 국회의원이 삼산마을 주민과 악수하고 있다. (아래)신정훈 국회의원, 오형열 의장, 정연지 의원이 삼산마을 주민좌담회에서 주민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신정훈 국회의원(행안위원장)은 2월 5일, 사평댐백지화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정기, 이하 댐백지화대책위)와 사평면 내리1구 삼산마을주민들과 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좌담회에는 신정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 오형열 화순군의회 의장, 류영길 부의장, 정연지 화순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류종옥 운영위원장, 조명순 총무위원장, 박종옥 상하수도사업소장이 참석해 주민들과 댐백지화대책위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했다.

김정기 댐백지화대책위원장은 “정부에서 댐 건설 계획을 발표한 이래 지금까지 사평은 아주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지금까지 약 20개 마을 주민과 좌담회를 진행했다. 99%의 주민들은 마을 공동체를 이루고 옹기종기 편안하게 살고자 하셨다. 우리 대책위는 사평댐 신설이 전면 백지화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했다.

신정훈 국회의원은 “국가나 지역의 어떤 문제라도 전부 주민들이 결정하는 것이다. 정보를 숨기고, 사탕발림으로 국민을 속이는 구시대적 방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주민들이 중지를 모아 주신다면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다만 주민들의 문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웃들끼리 등 돌리고 갈등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시계방향으로)오형열 의장, 류영길 부의장, 정연지 의원, 류종옥 의원과 조명순 의원이 삼산마을 주민좌담회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오형열 의장은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댐은 의회에서도 원하지 않는다. 아직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서로 소통하며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줬으면 좋겠다. 의회에서도 사평면 주민들을 위해, 주민들의 편에 서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다.

류영길 부의장은 “사평이 소멸되는 것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지역구 의원의 입장에서 우리 지역이 조금씩 소멸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서로 이견이 있더라도 대화를 통해 뜻을 모아 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정연지 의원은 “몇 마을의 좌담회에 동행하며 고향을 떠나서 살 수 없다는 확고한 말씀을 들었고, 주민들의 진정어린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이곳이 소멸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굳건히 하고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충분히 귀 기울이며 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명순 의원은 “대대손손 살아온 내 고향이 사라진다는 것은 누구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차분한 마음으로 의견을 모아 한 목소리를 내주시길 바란다. 주민들을 위한 일인데도 주민들이 서로 갈등하며 불신을 키우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류종옥 의원은 “새해부터 추운 날씨에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의회에서도 주민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군민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 주민들이 반대하면 저희가 앞장서고,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주시면 저희가 그 중심에서 함께하겠다.”고 했다.

(시계방향으로)김정기 위원장, 정기주 사평면노인회장, 강기원 행사부장, 배서영 집행위원장.

정기주 사평면 노인회장은 “지난해 11월 공청회 자리는 사평면 주민들보다 사복, 정복 경찰관들이 더 많았다. 사평주민들과 환경단체에서 극구 반대해 일단락된 상황이다. 사평노인회 입장에서는 댐백지화대책위가 앞장 서 주니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오병완 삼산·밀양마을 이장은 “추운 날씨에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신정훈 국회의원님과 오형열 군의장님을 비롯해 군의원님들이 마을까지 찾아와 주신 것이 고맙고 반갑다. 앞으로도 많은 신경을 기울여 주민들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최원규 신평마을 이장은 “찬성하는 주민, 반대하는 주민으로 나뉘어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연세가 많아 객지로 나가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 서로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그리고 댐 신설이 백지화될 수 있도록 오늘 찾아주신 의원님들께서도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위)최원규 신평마을 이장, 오병완 삼산·밀양마을 이장

배서영 집행위원장은 “지금까지 18번의 좌담회를 진행하며 찬성 3분, 기권 1분, 의견 없음 1분을 제외한 모든 참석 주민들이 댐 신설을 반대했다. 현재 댐백지화대책위가 요구하고 있는 환경부 장관의 직인 공문과 자료 정보공개 등을 요청했으나 계속 미뤄지고 있다.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위)신정훈 국회의원이 주민대책위의 요구사항에 답변하고 있다. (아래)정기주 노인회장이 댐백지화대책위의 적극적인 활동에 감사를 전하고 있다.

신정훈 국회의원은 “사평댐 신설의 현주소, 즉 어디까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검토하겠다. 법적 근거와 현실적 필요성 역시 검증 차원에서 한 번 더 살피겠다. 한편 광역자치단체의 입장과 국가적인 물 부족 문제 등 함께 풀어나가야 할 문제들도 합리적으로 수렴하여 최종적으로 주민들의 뜻이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상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정기 위원장은 “찬성하는 주민들이 많지 않다. 댐 신설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측에서 일부러 찬성 조직을 만들고, 호도하며 주민들과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전체적인 민의를 고려해야 한다. 이 부분을 명확히 파악하고 설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신경 써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주민들.

댐백지화 대책위는 신정훈 의원과 군의회 의원, 참석자들에게, 사평댐백지화 특별위원회 구성 및 자문위원단의 소통 및 도움 역할, 주민과의 소통 및 법적 절차 없이 강압적으로 추진한 댐 건설 진행의 적법성 파악, 주암댐 관련 자료 정보공개, 사평면 주민들에 대한 국가적 차별 및 지역 소멸 유도에 대한 국가인권위 진정 요청 및 지원 등 댐백지화대책위의 요구사항을 문서로 정리해 전달했으며, 지금까지 추진한 주민좌담회 결과 반대, 찬성, 기권 등의 주민 의견을 집계한 문서도 전달했다.

질의와 응답을 마친 후 참석자들은 '나도 백지화, 너도 백지화, 우리는 백지화, 백 살까지 백지화, 천 살까지 백지화!' 구호를 다같이 힘차게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