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평 벽송2구 어르신, 다 늙어서 어디로 가겠는가, 여기서 죽겠다! 사평댐 백지화주민대책위, 벽송2구에서 15번째 주민간담회 개최 김정기 위원장, 사평면 원래 주민 단합 잘된 곳 지금은 몇 갈래로 찢어져 환경부 직원들 숨 쉬는 것 빼놓고 전부 거짓이고 사기, 절대 믿어선 안 돼! 주민 A씨, 정부에서는 왜 주민들이 반대하는데 무리하게 댐을 건설하려고 하는지 명쾌하게 알고 싶다 김지유 hsjn2004@naver.com

2025년 01월 20일(월) 11:05

사평댐 전면백지화 주민대책위에서 지난 18일 벽송2구 마을회관을 방문해 주민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평댐 전면백지화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정기, 이하 백지화 주민대책위)가 지난 18일, 15번째 마을주민간담회를 사평면 벽송2구 마을회관에서 마을주민 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했다.

백지화 주민대책위는 왜 사평댐 건설을 전면 백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한 후 주민들의 질의를 받고 응답 후 서명을 받는 순서로 진행했다.

김정기 위원장은 “작년에 광주테크노파크 회의장에서 후보지를 확정하려고 한 것을 사평면 노인회원들과 환경단체, 저희들이 가서 온몸으로 막았다. 정당한 건설 계획을 진행하려고 한다면 경찰 투입 등 공권력이 필요가 있겠는가?”라며 “사평면은 원래 지역민들의 단합이 잘된 곳인데, 정부가 우리들의 생존권과 재산권을 침탈하는 사평댐 건설 계획를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발표한 후 사평이 몇 갈래로 찢어져 있다.”고 했다.

이어 “이전 대책위는 찬성파나 또는 조건부로 보상금액이 맞으면 찬성하겠다고 하는데, 아주 잘못됐고 위험한 발상으로 정부에 틈새를 주는 것이다. 그래서 완전 백지화 대책위를 출범시키게 된 것이다. 전국 14개 댐 신설 발표 후 단양천댐, 영주댐, 지천댐으로 견학을 갔었다. 최근 건설한 영주댐 쪽 주민들의 이야기로는 환경부 직원들은 숨 쉬는 것만 빼놓고 보상금이나 지원 등에 관련한 내용들이 전부 거짓이었고 사기였다.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엊그제 구복규 군수님이 사평 신안마을, 절동마을, 벽송마을에서 좌담회를 하셨다. 이때 마을주민들이 ‘돈도 필요없다’ ‘완전 백지화’를 요구하시니 군수님도 주민들이 원치 않은 건 절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김정기 위원장은 “이곳을 떠나면 농민수당, 직불금, 농협 조합원 혜택 등 모두 사라진다. 현재 천운농협도 조합원이 감소해 다른 농협하고 합병해야 한다. 고향이 사라지지 않도록 꼭 지켜야 한다.”고 했다.

사평댐 전면백지화 주민대책위 김정기 위원장, 김용신 부위원장

김용신 부위원장은 “사평댐 때문에 편이 갈라져 있어 문제다. 우리는 고향을 반드시 지켜야 된다.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모여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에게 진실대로 설명해 드리고 있다. 조금이라도 의문이 나거나 걱정되신 것이 있으면 물어보시길 바란다. 최대한 설명을 해드리겠다.”고 했다.

벽송2구 어르신들과 주민들은 “다 늙어서 어디로 가겠는가, 여기서 죽겠다. 우리 마을주민들은 모두 여기서 계속 살기로 했다. 왜 우리 고향 사평을 물에 잠기게 하냐? 지금도 주암댐 때문에 안개가 많이 껴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주민 A씨는 “찬성하는 사람들도 나쁜 사람들이 아니니 같이 와서 설명해줬으면 좋겠다. 정부에서는 왜 주민들이 반대하는데 무리하게 댐을 건설하려고 하는지 명쾌하게 알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질의응답하고 있는 벽송2구 주민들과 대책위 집행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