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까지 사평에서 살란다! 사평댐 전면백지화 주민대책위, 석복마을 주민좌담회 개최 김정기 위원장, “댐 건설하면 마을 공동체 뿔뿔이 흩어지고 노력으로 일궈낸 농토 사라져” 김용신 부위원장, “우리 고향이 물에 잠기는 것 막기 위해 전면백지화 추진할 것” 배서영 집행위원장, “다섯 개 마을 주민좌담회 열었지만 댐 건설 찬성하는 주민 한 명도 없어” 김지유·정채하 hsjn2004@naver.com

2024년 12월 12일(목) 20:16

사평댐(동복천댐) 전면백지화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정기, 이하 댐백지화 주민대책위)가 12일 사평면 석복마을 회관에서 주민좌담회를 개최했다.

김정기 위원장은 “우리 사평의 땅은 어르신들이 먹고 살기 위해 피나는 노력으로 일궈낸 농토다. 또한 우리는 이웃을 보듬고 위로하며 함께 살아 온 마을 공동체였다. 댐을 막으면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농토를 비롯한 모든 것들이 물에 잠겨 사라질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댐 백지화 주민위원회를 결성했다.”고 했다.

김용신 부위원장은 “주민분들께서 평소에 댐 건설에 대해 의심이나 의문을 품고 있던 것이 있다면 질문하고, 알아가실 수 있도록 이 자리를 마련했다. 우리 고향이 물에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함께 힘을 합하면 안 되는 것은 없다.”고 했다.

배서영 집행위원장은 “석복마을까지 다섯 개의 마을에서 주민좌담회를 열었지만 댐 건설을 찬성하는 주민들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내 목숨 하나 바쳐 어르신들 천 분을 살린다고 생각하고 댐 백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석복마을 주민 A씨는 “옛날에 주암댐을 막을 때도 농업용이라고 말해놓고 식수로 전환해 시위하는 등 난리가 났었다. 그때 그 일을 지켜본 입장에서 노인들은 매번 속고만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주민 B씨 역시 “우리는 댐 건설을 결사반대한다. 시골에서 반대 안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며 동조했다.

댐백지화 주민대책위는 사평면 전체 마을을 돌며 찾아가는 주민좌담회를 진행하는 등 댐 백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