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잎클로버 화순저널 hsjn2004@naver.com |
| 2024년 11월 29일(금) 17: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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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토끼풀)는 라틴어로 세 잎(Trifolium)이라는 뜻을 지녔다. 잎이 4개인 토끼풀은 본래 잎이 3장인 정상 토끼풀과는 다른 돌연변이에 속한다. 간혹 다섯잎, 여섯잎 클로버도 발견되지만 완전히 대칭되는 세잎, 네잎클로버보다 잎의 크기가 작은 것이 많다.
네잎클로버와 같은 변종이 생기는 원인은 ①본래 태생이 기형인 것 ②세잎클로버가 밟혀 상처가 난 경우가 가장 흔하다.
클로버는 전세계에 넓게 분포돼 있지만, 특히 몽골에는 세잎클로버보다 네잎클로버가 더 많아 오히려 세잎클로버가 더 귀하다고 한다.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유목민들이 많이 키우는 양과 말의 발굽에 상처난 클로버가 많기 때문일까?
세잎클로버는 행복, 네잎클로버는 행운, 다섯잎클로버는 금전적 행운과 불행, 여섯잎클로버는 기적과 희망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나폴레옹이 전투를 지휘하던 중 말 위에서 우연히 발굽 옆의 네잎클로버를 발견하고, 그것을 주우려고 고개를 숙인 순간 총알이 머리 위로 지나갔다는 일화가 가장 유명하다. 이 뒤로 네잎클로버는 행운의 상징이 됐다.
또한 아일랜드의 드루이드 교도들이 네잎클로버를 신성하게 여기고 숭배해 왔는데, 기독교 성자인 패트릭이 선교 활동을 벌일 때 국왕과 귀족들에게 삼위일체(성부, 성자, 성신)를 세잎클로버와 비교하며 잎은 세 장이지만 하나의 풀이라고 설득했다. 이후 클로버는 악마와 마귀로부터 사람을 보호해 주는 풀로 여겨지게 됐고, 아일랜드의 국화가 됐다. 지금도 클로버는 아일랜드의 국민성, 용기와 기지를 상징하며, 네잎클로버는 십자가와 같다고 하여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네잎클로버는 돌연변이의 산물로, 자연 상태에서 찾을 확률은 1만분의 1(0.01%)라고 할 정도로 찾기 어렵다. 한 생화학자가 클로버를 연구했는데, 네잎클로버를 볼 수 있는 확률은 0.01~0.02%에 불과했다고 한다.
최근 일본 도치기현의 와타나베 요시하루라는 한 남성이 정원에서 12년간 클로버를 교차수정시켜 63잎 클로버를 재배해 냈다. 63잎 클로버는 기네스북 세계신기록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이런 기록은 클로버를 손으로 인공수분시킨 결과였으며, 일반적인 클로버에 비해 잎이 매우 작기 때문에 잎의 수를 세는 것도 1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사실 클로버는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에게는 큰 골칫거리인 잡초 중 하나다. 뿌리가 가늘어 잔디 사이를 파고들기 때문에, 제거하려면 잔디와 함께 흙을 통째로 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잔디 대용으로 정원에 심기도 한다. 잔디보다 관리하기 쉽고, 물도 적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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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풀이라는 이름을 보고 토끼가 좋아하는 풀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토끼에게는 독으로 작용하는 성분이 있어 건강에 좋지 않다. 또한 말과 소에게도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토끼풀이라고 불리게 된 것은 하얀 꽃봉오리가 토끼 꼬리와 비슷해서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는 설(說)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닭에게 클로버 잎을 주면 환장을 하고 먹어치운다는데…… 사료로 이용하기 위한 연구를 깊게 이어나갈 필요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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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저널 칼럼니스트
문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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